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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10월
평점 :
얼마전 페이스북에 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 그간 흘려들었던 메타버스를 조금 더 알고 싶어졌다. 내가 아는 메타버스는 네이버의 제페토, 로블록스 정도. 우리 두 공주님은 하루종일 핸드폰과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제페토에서 자기 세계를 만들고 놀고 있다. 가끔 둘이서 만나기도 하고 아이템도 주고받으며 친구도 초대한다.
자기가 만든 공간을 나에게 보여주며 자랑을 한다. 이제는 실력이 수준급이어서 엄마도 한번 해보라는데, 어휴.. 해보니까 너무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게 그냥 노는거니까. 이제 더이상 핸드폰 그만하라고 잔소리 안한다. 앞으로 자신들이 살아갈 세계를 잘 배우고 있는거겠지 싶다. 나도 이제 뒤쳐지기 싫어서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아주 잘 정리된 책을 읽게되었다.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쉬운 언어로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작가님께서 실제 '리니지2'에 심취해 게임 폐인의 세계에 입문했다는데, 로블록스를 직접 해보며 열세 살 공룡이가 어떻게 천백만원씩 벌고 있는지를 알려주신다. 역시 돈 이야기가 들어가면 재미있는 법이다. 추천하자면, 이 책만 읽지 말고 로블록스나 제페토를 한번씩 해보기를 바란다. 옆에서 하는걸 보는것고 내가 직접 해보는것은 느껴지는 것에 차이가 있다.
책을 읽다보니, 난 메타버스가 최근에 생긴 이슈인 줄 알았는데
아주아주 한참전에 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여러번 구현하려는 시도와 노력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p180
메타버스는 출발의 평등과 결과의 불평등이 있는 세계이다. 그러나 여건상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사용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템을 살 수 있는 현금의 가상공간 유입이 확률형 아이템을 만나면서 사행성이 농후한 게임이 되는 것이다.
p182
메타버스 시장의 상거래는 예술적인 기호품을 수집하는 행위, 즉 컬렉션의 성격을 갖게 된다.
왕년에 게임한번 해보신 분들은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 메타버스가 궁금한 사람이 이지하게 읽을 수 있는 책. NFT, 가상화폐가 궁금하신 분들에게도 추천.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체계적인 분석도 포함되어 있어 구조적인 정리까지 된다는게 강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