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짓은 나만 하는 줄 알았어 - 좋은 싫든 멈출 수 없는 뻘짓의 심리
피터 홀린스 지음, 서종민 옮김 / 명진서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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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도 이제는 잘 지어서 한 눈에 확 들어와야만

꺼내 들어 펴 볼 기회가 생기는 듯하다.


뻘짓.... 보통같으면 절대 하지 않을 짓.

그냥 언듯보면 희안하거나 기괴할 정도의 일....이 아닐까?


되게 특이한 취미를 소개하거나 매니악한 기호을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하며 펴 들었다.


아.. 아니다.

호기심투의 잡기적인 얕은 지식이 아닌

심리학을 통하고 현대 진행되는 뇌과학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뻘짓은 의도를 갖고 부러 하는 일들이 아니라,

무의식중에 혹은 의식하지 않는 평온한(?)시기에

뇌의 흐름에 따른 '희안한 행동'들을 말한다.


다른 심리학이 그러하듯,

계속 연구되고, 더 그럴싸한 설명들로 진행하듯이

수많은 행동들을

뇌의 뻘짓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그것도 가능한 쉽게....


수많은 나의 부정적인 태도나 이유없는 낙관적인 의식,

내 의견을 나타내거나 혹은 그냥 슬그머니 숨겨버리는 태도,

최근의 집단적이거나 획일적인듯한 사회 태도 등도,

여기서는 하나의 현상 정도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자유 의지의 보상'으로서 뻘짓을 활용한다는 부분에서는

밀그램의 복종 실험을 예로 들면서

태생적으로 악한 인간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잔혹한 해악을 가하는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피해자들이 일을 처리해가면서 더 가학적이 되어간다던지,

'청지기가 벼슬인 줄 안다'고 완장 하나 채워주면

온갖 갑질을 하는 심리 실험들이,

최근의 우리나라 사회 현상과 그 흐름을 읽어보는 데 도움이 되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심리학을 이용해서 더 넓게 활용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다.

꼭 주식시장을 장끝나고나서 평가하듯,

제 아무리 잘 분석해도 내일 주가는 못 맞추듯,

지난 분석은 가능한 듯 싶은데, 미래의 더 좋은 사회를 위한 심리학 이용은 잘 모르겠다.


책 마지막에 훌륭한 뇌가 늘 풀가동  되기는 힘들고 지쳐서

잠시 쉬려는 행동이 '뻘짓'이라고 규정한다.

삶의 빡빡한 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듯,

뇌가 잠시 쉬는 시간...

'뻘짓'...

2보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생각하며,

두뇌 풀가동 전에

가끔은 '뻘짓'의 세계로 들어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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