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때문에 상처받지 마라
강지연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꼰대들이란?
이런 질문에서 시작하여, 꼰대를 이해하려하며
그 속의 의미만을 받아드리려 노력하고,
형식적(?)인 틀은 무시하거나 요령껏 흘려들으면서 처세하는 방법을 알려주려한다.

벌서 꼰대이거나 꼰대를 향해 나이먹어가는 이들에게
세상은 같이 사는 곳이며,
비록 이런 의도로 했더라도
상대는 기분 나빠할 수 있으며,
반대로 이렇게 행동하는(실제로 실수가 아닌 악의를 갖고 하더라도) 꼰대에게
무조건적으로, 일방적으로 당하지만은 말고,
적절이 응대하는 태도를 보일 수 있도록 안내하려 하는 책이다.

'더스피치커뮤니케이션'대표인 '강지연'씨가 저자이며,
수많은 강연과 방송을 통해 나눈 심리학 기반의 스피치커뮤니케이션 기법이 사용되어
7가지 꼰대 분류에서 더 세분화된, 실제로 주위에서 일어남직한
여러 상황의 '꼰대직면상황'과 이에 대한 속마음(그러나 실제로 말하면 안되는)과
'이렇게 말하자'며 모법답안(이렇게 말하므로서 서로에게 적절하게 타협하는)을 제시한다.

하지만
모법답안으로 말하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으며,
꼰대를 이해하자는 건지, 꼰대가 되지 말라는 건지에 대한 책의 포지션이 애매해서
마치 평상시엔 괜찮은데 특수한 상황에만 '돌변'하여 이상한 행동을 하는(술 취한 듯) 상황처럼
일순간만 모면하든 듯한 해법이 많이 보이는 듯하다.

다른 소통의 책을 보아도,
대개 공통적인 것이 '말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단어 하나하나가 나와 상대에게 같은 의미를 갖는지를 확인 하기위해서는
말이 길어지고, 내 말이 길어지는 만큼 상대의 이야기도 들어줘야하기에
좋은 관계를 형성하려면,
이를 위해 들여야하는 시간이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내가 잘 못 생각했을수도 있지만....)
꼰대와 길게 같이 있고 싶지 않는 상황들에서는 그리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 느낌이다.

'감정노동', '갑질에 당하는 을'의 입장에서
무수한 갑질사례와 감정폭력의 상황들의 나열 같아 읽기가 불편했다.
차라리 이런 경우 고발을 하거나 '항거(?)'를 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정말 이런 꼰대들이 가득한 세상이라면 사회생활 할 의욕이 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약간 꼰대 측에서 억지로 얘기를 해보자면,
이렇게 얘기를 하게 만드는 경청의 태도를 지적 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 정도로 가볍게(?) 응대하는
'꼰대 응대 실천서'정도로 받아들이면서
한 번 더 생각해서 '내가 꼰대 위치가 된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란 속편까지 나오면
더 완벽한 '상대가 상처받는지 안중에 없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시리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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