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성에서 유턴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4
이경아 지음, 조현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남들이 봤을 때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본인만의 상처를 가진 이야기가 하나쯤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리고 후회도 많을 것이다. '그때 이랬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고 더 나은 방향에 대해 후회도 해보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사소한 그런 것들이다.


그리고 그런 나를 곁에서 위로해준 '상상친구'의 존재가 하나 둘쯤은 있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상상친구'라 해야 할까, 어릴 적 게임 속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움과 추억을 공유했던 친구들도 해당될 수 있지 않을까.


요즘 특히 '같이' 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기피하고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우리가 일명 밈으로도 사용되는 '조별과제'처럼,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아직은 완벽하게 타인, 여럿이 같이 하는 무엇인가에 있어 기피하고 혼자 해결하려는 의향이 있지만, 타인과의 소통만을 통해 얻는 것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 책이 하고 싶은 말도 그런 것 아닐까. 그러한 이야기들을 청소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즐겁게 풀어낸 책이라 생각한다.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상관찰학 입문
아카세가와 겐페이.후지모리 데루노부.미나미 신보 지음, 서하나 옮김 / 안그라픽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상관찰학 입문>

쉽게 이야기해보면 약간 결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일명 '성지 순례'처럼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본 거리와 배경들을 보며 그곳에 가보고 싶고 찾아다녀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더 좋아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거리와 노상, 공간을 관찰하고 기록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진행된다. 절대 세련되고 화려하고, 단순히 인기가 많은 장소, 유행을 쫓은 이야기가 아닌, 흔히 볼 수 있는 일상 속에서의 관찰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풀어내기에 이 책의 의미가 더 깊다.

핸드폰에 검색 몇 초면 관련된 수십, 수백 장의 사진이 뜨는 요즘, 직접 무언가를 둘러보고 '관찰'해 보는 일들이 많이 있을까? 고개만 돌리면 가게가 바뀌고, 건물이 바뀌는 요즘 나만의 일상 속의 '관찰'을 만들어간다면 부족하게나마 내 일상에서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본인이 또 놓칠 수 없는 '관찰'의 부분은 책의 겉면이다. 가장 오래된 제본 방식인 실을 엮어 만드는 사철제본을 통해 아날로그한 느낌을 강하게 주며, 책등에 진하게 '노상관찰학'이라고 써 있는 것이 투박하면서도 독특하며 인상적이다. 단, '노상관찰학(2) 입문'이라는 표기는 두 번째인가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는데, 아카세가와 겐페이 작가의 '초예술 토머슨'이라는 책이 첫 번째 표기를 맡으며 또 다른 관찰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책을 접하고 난 후나, 접하기 전에 '초예술 토머슨'이라는 책의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보는 점도 새롭게 관찰하는 재밌는 부분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

안그라픽스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