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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상식의 배신 ㅣ 황준연 다이어트 시리즈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평점 :
※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이어트 상식의 배신, 황준연, 작가의 집, 2026>을 읽었다.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사는 나는 건강한 다이어트 상식을 가졌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즉, 덜 먹고 몸을 많이 움직이며 가능한 심장이 뛸 정도의 강도와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만 대사 증후군을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이 에세이는 부분적으로 알고 있던 나의 피상적인 상식을 모조리 파헤쳤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지식이란 정말 얄팍한 수준의 것들이었다.

이 책의 지은이는 황준연 작가님으로서 다이어트 관련 도서를 100권 넘게 읽으면서 자기 몸을 중심으로 AI 코치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좀 더 체계적이고 직접적으로 다이어트를 현실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선생이라고 불리는 AI 코치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작성했고,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책 시작에서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이 책이 너무나 상식적이며 전문적이라는 것에 놀랐다.



이 책에는 건강식이란 무엇이며, 언제 먹느냐는 절묘한 타이밍과 음료와 간식에 대한 정확한 진단, 영양제와 운동, 작심에 대한 마인드셋에 이르기까지 건강 다이어트에 진심인 이들이라면 반드시 공감할 내용 100가지가 들어있다.

나는 그동안 삼겹살을 살찌는 주범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살찌우는 주범은 삼겹살 옆에 놓인 공깃밥이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고기만 먹으면 다이어트 음식, 밥이랑 먹으면 살찌는 음식이 된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내가 좋아하던 불고기 또한 설탕을 입힌 인슐린 폭탄이라는 것을 알았다. 소금구이가 정답이고, 쌈장 또한 발효의 맛이 아니라 설탕의 맛이라는 것에 그동안 내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며 상추쌈에 즐겁게 먹어왔던 음식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인간의 몸은 하루에 세번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하루 세끼 문화는 산업 혁명 이후 공장 노동자들의 근무 스케줄에 맞춰 정착된 것이지, 인체 생리학에 근거한 게 아니다. 오히려 하루 세끼를 먹으면 인슐린이 하루에 세번 치솟는다. 인슐린은 지방을 저장하라는 신호다. 쉽게 말해, 세끼 먹는 건 하루에 세 번 "지방 저장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다. 연구에 따르면, 같은 칼로리를 두끼로 나눠 먹은 그룹이 세끼로 나눠 먹은 그룹보다 체지방이 더 많이 줄었다. 핵심은 "덜 먹어라."가 아니라 "덜 자주 먹어라."다. 식사 사이에 충분한 공복 시간이 있어야 몸이 지방을 꺼내 쓸 틈이 생긴다. 85

제로 음료는 '칼로리 제로'이지 '반응 제로'가 아니라는 것, 뇌는 칼로리를 읽지 못한다는 것과 그저 단맛만 읽는다는 것(101쪽)을 알았다. 단식 중에는 단맛 자체를 끊어야 한다는 것을 읽었다. 그동안 살 빼겠다고 점심때 밥을 반의반으로 줄여 탄수화물을 덜 먹었다고 성공했다며 좋아하다가 믹스커피 한잔으로 깔끔하게 점심을 마쳤던 내가 떠올랐다.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말이 너무 위로되었다.
배고픔은 파도다. 밀려오면 무섭지만, 넘기면 잔잔해진다. 12시간만 버텨봐. 105쪽
내가 찾던 두통의 해결법도 이 책 안에 있었다. 나는 밥이 부족하면 늘 두통에 시달렸는데, 이 증상은 탈수와 나트륨 결핍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즉, '저나트륨 혈증'의 경미한 형태라고 한다. 이때는 전해질 보충이 필수이며, 두통이 오면 소금 한 꼬집과 물 한 잔을 시도해 보라는 문장(112쪽)이 있었다. 15분 이내에 두통이 사라지면 그것은 배고픔이 아니라 소금 부족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그동안 어렴풋하게 알던 상식이 선명하게 길을 찾아 분명해지는 느낌과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고 외치던 자신을 돌아보며 왠지 이번엔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마저 들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이와 건강 상식을 조금 더 세밀하게 알고자 하는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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