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주관적이지만 기록은 객관적이고,

기억은 순간적이지만 기록은 영원하며,

기억은 혼동될 수 있지만 기록은 명확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바람의 화원   - 이정명 -

어린 윤복이 믿어야 할 것은 끔찍하지만 선명한 기억보다는 거짓된 차가운 기록...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

역사속 이름 석자에 갇혀 있던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아 있게 만들어준 대단한 소설.

그리고 그들의 그림, 그림들.

어록이라 불릴만한 단원과 혜원, 그리고 천재군주 정조의 문답이 오고갔지만

정작 내 눈길을 사로잡고, 내 맘을 차지한것은 거짓된 차가운 기록에 관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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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즉, 여기에 있음으로써 다른 아무 곳에도 없음을,

이것을 함으로써 다른 것을 하지 않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이지,

'결코'나 '항상'이 아님을 받아들여야 한다.

오직 이 생밖에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D에게 보낸 편지    - 앙드레 고르 -

오직 이 생밖에 없다는데,

12월 31일 밤, 다들 후회하지 않았는지.

심장이 뛰다 못해, 가슴을 치게 만드는 구절을 선물해준...

앙드레 고르님께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부인과 천국에서 행복하시길.

그래서 새해엔 부디 연말에 내내 후회할 짓거리를 하지 않기를.

인간의 미련함을 또 내보이지 않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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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에게 보낸 편지 - 어느 사랑의 역사
앙드레 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학고재 / 200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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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충실했던 한 남자와 여자.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극히 시대적이고,

어찌보면 지루할 수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작가가 사르트르가 칭찬에 마지않은 최고의 지성인임을 기억해주길.

그가 살다간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뜻하지 않은 보물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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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imji님의 "당신을 뒤흔드는 소설"

 

드래곤 라자

 

"요약하지 마!"

 

내 평생 절대 잊혀지지 않을 주인공 '후치'의 외침.

 

"빌어먹을! 그딴 식으로 요약하지 마!

그럼 샌슨은 뭐야? 태어나서, 살 다가, 죽겠지?

 샌슨의 삶을 요약하면 그것밖에 더 돼?

네리아는! 태어나 서, 살다가, 죽겠지!

루트에리노 대왕은? 태어나서, 살다가, 죽었지!

빌어먹을, 빌어먹을! 그딴 식으로 다른 사람 인생을 간단하게 말하고 대수롭잖게 취급하지 마!

디트리히, 오, 제기랄! 그 꼬마는 드래곤이 걱정되어 한밤중에 산을 탔었지.

그 애는 너무 큰 백마 위에서 부들부들 떨면서 나타났었어.

왜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아!"

 

사람은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라는 너무나 평범해,

그럼 그 시간들을 나는 누구와 어떻게 채울까,

소설 주제와는 상관없이,

진지하게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던,

정말 내 인생 완소인 소설 '드래곤 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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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 - 3집 국경의 밤
루시드 폴 (Lucid Fall)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날개... 처음부터 귀에 들어오는 날개.

루시드 폴의 시적인 가사야

더 이상 말해보아야 입, 아니 손가락 아플 지경이니,

생략하고,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노래는...

단연코 날개... 날개... 날개...!

 

누가 뭐래도, 좋은 사람의 앨범은 살터이니,

굳이 이러쿵저러쿵 말할 필요도 없고,

좋은 노래들, 좋은 싯구절같은 글귀들,

음악들... 감상 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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