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유행처럼 번졌던 하루키의 소설을 이제야 구석구석 자세히 읽게되었다.자서전같은 소설이라는데 아무래도 시대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쓸데없이 남성 우월적인 불편한 부분이 많긴 했지만 확실히 하루키의 글은 읽는 이를 끝없이 빨아들이는 매력이 있다.십대에서 스물이라는 나이가 되는 청소년과 어른의 경계에 있는 주인공이 사랑과 죽음이라는 주제앞에 방황하는 모습이 담긴 일기장같은 내용이었다.죽음은 삶의 끝에있는 것이 아니라 삶을 구성하는 많은 요인 중 하나라는 것.살아가는 동안 남여의 관계는 끝없는 삼각관계를 만들어 내고 고민하고 선택해야 하는 과정에서 명쾌한 해답을 찾기란 힘들며 인간은 죽음과 사랑앞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