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혁명 : 알베르 카뮈 - 세상의 부조리를 직시하는 순간, 인간은 비로소 자신의 주인이 된다
알베르 카뮈 지음 / 이너스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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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혁명』 _ 알베르 카뮈

나는 그동안 책벗들이 왜 그렇게 카뮈를 대단하다고 말하는지 크게 이해하지 못했다. 카뮈를 좋아하는 책벗들에게 미안할 만큼. 그리고 나만 카뮈를 모르는 것 같은 느낌.

‘부조리’라는 단어가 너무 대표라.. 부조리가 뭐??? ...에서 끝난거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그에게 다가간것 같다. 스토리를 빼고보니 ‘부조리’ 자체보다, 그 부조리를 깨달은 인간이 그다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돌은 다시 굴러떨어진다. 시지프는 아무리 밀어 올려도 다시 떨어질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럼에도 다시 돌에 손을 댄다. (p.152)
"나는 내일의 희망에 기대지 않고 지금 이순간의 삶을 최대한 소진하겠다.“(p.199)

'이순간‘... ‘그럼에도’에서 카뮈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굴러 떨러질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돌을 쥐는 손, 그 손이 있는 한 부조리는 끝내 인간을 이기지 못했다. 자기삶의 주인은 나이고.. 바뀔수 없는 것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다면 또 굴러가도 괜찮았다.

카뮈의 ‘반항’은 세상을 내 뜻대로 바꾸겠다는 거대한 저항이 아니었다. 바꿀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것이 나의 삶까지 결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놓아버리지 않는 것.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몫만큼은 내어주지 않는 것. 대다수가 선택한들 한사람만큼은..”정말 그러한가 묻는것“ 그것이 ‘반항’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하루도 시지프의 돌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해놓으면 다시 해야 하고, 애써 이루어놓은 것은 무너지기도 한다. 삶에는 완성보다 반복이 훨씬 많았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돌이 다시 떨어지지 않는 삶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시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오늘 내가 밀고 싶은 돌을 내 손으로 선택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이제 카뮈의 ‘부조리’보다, 부조리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에 휩쓸리지 않는 카뮈에게 마음이 간다.

삶에서 반드시 답을 얻어야 하는 것도, 행위의 의미를 찾아내야 하는 것도 보상을 받아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아무런 답도 얻지 못한 채 오늘을 그냥 나대로 살아가면 된다.

지금의 나. 오늘 하루, 당연하게 굴려온 일과 중 하나...무엇을 위해 그것을 하고 있는지 묻는다.

”무엇을 위해 책보니...?“
“재미있으니까... 좋아하니까...” 그거면 충분한 것 아닌가?
적어도 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나는 오늘을 충실히 살았으니까.

돌은 또 굴러떨어질 것이다.
그래도 다시 내려가 내 손으로 돌을 밀어 올릴 수 있다면.
그 무한루프 속 시지프는행복하다는 카뮈의 말에,
이제는 나도 동의한다.

💛
@gbb_mom @motivebooks.official @_kkimhee
르온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읽었습니다. 답을 내주지 않는 세계에서 정답의 눈치를 보지 않는 카뮈의 삶. 내일의 희망에 기대기보다 오늘을 깊게 살아내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몫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 알베르카뮈... 를 이렇게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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