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만난 소년
임홍순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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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과 만난 소년』

처음에는 그림을 좋아하는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오래 남은 것은 그림보다, 한 아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생님의 모습이었다.

진영이는 바쁜 부모님의 불화와 아버지의 가정폭력 속에서 자랐다.
자신을 돌봐 주던 할머니마저 집을 떠나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외로움을 견뎌야 했다.

삶의 무게를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린 아이였다.

그런 진영이를 선생님은 상담실에서 만난다.
하지만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말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그림이라는 또 다른 언어를 건넨다.
그림을 통해 아이가 감정을 안전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돕고,
그 안에 담긴 상처와 가능성을 읽어 내며 조금씩 아이의 마음에 다가간다.

좋은 상담은 정답을 알려 주는 일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꺼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일이라는 생각한다.
선생님은 그림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아이를 이해하려 했다.
진영이는 변하면서 그림만 달라진 것이 아니었다.
상담을 이어 가며 학교에 오는 것이 즐거워지고, 성적도 오르고,
일본인 여자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일본어에 자신감을 얻고,
제빵을 배우며 또 다른 재능도 키워 갔다.

원래 능력이 없던 아이가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믿을 힘을 잃고 있었던 아이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그림의 힘을 이야기하기보다,
한 아이의 가능성을 끝까지 믿어 준 어른의 힘을 이야기하는 작품처럼 느껴졌다.

한 아이의 인생을 바꾼 것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일 순간부터 였지만,
그림에서 의미를 찾고, 그림으로 아이를 이끈 선생님의 애정이 컸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더 가르칠지 고민한다.
하지만 어떤 아이에게는 새로운 지식보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 주는 한 사람의 시선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아이를 변화시킨 것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그 재능보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읽고 끝까지 믿어 준 한 사람의 진심에서 시작되는것 아닐까.

강의실에서 만난 학생들이, 고민이 있다며 찾아온다.
학생들도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그간..나는 얼마나 한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묵묵히 지지해 주었는지를 돌아본다.

모든 학생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학생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믿을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하는 사람은 되었을까..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나를 믿어 준 사람이 있었다.“는 기억으로 남는 스승이 되고 싶다.

@gbb_mom @clbook.slower
르온서평단을 통해 도서 지원받아 읽었습니다. 이쁘고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보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아이의 가능성으르 믿어 주는 한사람의 시선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한번 생객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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