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 상점가 속마음 과자점
구리스 히요코 지음, 마미영 옮김 / 모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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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거미 상점가 속마음 과자점』 『땅거미 상점가 거꾸로 우체국』

“고민이 있는 사람은 시야가 좁아진다.”
눈앞의 문제만 보이고, 내 마음조차 제대로 들여다보기 어려워진다.

『땅거미 상점가』는 그런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과자점도, 우체국도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자리한 신비로운 상점가.
보통의 요괴는 오지 않고, 인간에게도 입구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고민 때문에 존재가 흔들리는 사람만이 우연히 그 문을 발견할 수 있다.

두 권을 덮고 나니, 누구에게나 인생에는 한 번쯤 ‘땅거미 상점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속마음 과자점』에서는 마음을 열게 하는 과자를 건네고,
『거꾸로 우체국』에서는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을 편지에 담아 보낸다.
방법은 다르지만 결국 두 곳 모두 ‘말하지 못한 마음’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일을 돕는 곳.

어른이 될수록 마음속에만 쌓아 두는 말들이 많아진다.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서운했다.
....
등등..

이렇게 많은 말을 할 수 있는데도
우리는 서로를 몰라서가 아니라,
말하지 않아서 멀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책 속에는 친구와 연인, 오랜 소꿉친구, 병든 아내를 돌보는 남편,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친구를 부러워하는 사람, 요괴와 친구, 직장 상사와 부하, 신혼부부까지 아주 평범한 관계들이 등장하며 특별한 사건보다 일상 속 작은 오해와 침묵이 어떻게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지, 그리고 그 관계의 회복은 생각보다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결국 이 두 권은 판타지 소설이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였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한 마법이 들어간 어떤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드러낼 용기와 상대의 마음을 들으려는 용기라는 것.
땅거미 상점가는 그 용기를 잠시 빌려주는 공간이었다.

”실은 별사탕을 한꺼번에 많이 먹어도 하루에 좋은 일은 한뿐, 나쁜 일 같은 건 생기지 않습니다. -- 안좋은 일이 그저 우연히 일어났을 뿐인데, 떳떳하지 못하니 자기 행동과 연결시켜 버리더군요..(p.45)"

"실은 그 밤모나카, 처음 것 말고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밤과 요력을 넣는 걸 깜박했거든요..(p.116)."

생각해 보면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인간에게 전달된 과자도, 편지도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특별했던 것은 먼저 마음을 움직여 보겠다고 결심한 사람이었다.

"손님은 이 과자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먼저 진심을 보여주면 상대도 진심을 보여주기 마련이죠. ...(p.116)."
”그 카오리라는 여자는 무척 행복해 보였어. 그렇다면 그게 분명 편지 보낸 여자의 진정한 바람이었겠지.(p.143)."
“잊힐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었던 거였네....(p.176)."

우리는 이미 말할 수 있는 입도, 글을 쓸 수 있는 손도 가지고 있다.
필요한 것은 마법이 아니라, 한 걸음 먼저 내 마음을 전해 보려는 의지인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지금 과자가 필요한 걸까. 아니면 전하지 못한 말을 꺼낼 용기가 필요한 걸까.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마법은 과자가 아니라, 진심을 전해 보겠다고 결심하는 그 한입인지도 모르겠다.

💛

@momo.fiction @gbb_mom 르온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결국 가장 큰 마법은 과자도 편지도 아니라, 먼저 진심을 내미는 마음이라는것.. 판타지와 사람.. 둘다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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