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말 사전 - 새 학년 새 학기
이즐라 지음, 안광복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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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학년 새 학기 철학자의 사전』

아이 책이라고 가볍게 펼쳤는데, 오히려 내 질문이 더 많아졌다.

“친구가 나를 놀리면 어떻게 해야 하지?”
“숙제가 너무 많아 막막한데?”
“왜 공부를 해야 하지?”
“내 생각이 남들과 다르면 어떡하지?”

아이들이 학교에서 한 번쯤 마주하는 고민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이 책은 “이렇게 해.“라고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그 질문 앞에 철학자를 데려다 놓는다.

‘방학인데 왜 더 바쁠까?’, ‘공부는 왜 해야 할까?’

평소 〈EBS 어린이 철학자〉를 즐겨 보던 둘째는 책을 받자마자
그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말하며 공부의 이유를 들려주고,
순자는 스승에게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며 내가 쓰는 말이 결국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만든다고 말하고,
노자는 거대한 산도 작은 흙 한 줌에서 시작된다며 막막한 숙제도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해 보라고 했다.
질문의 답이.. 엄마가 보기에 너무 흡족하다.

철학은 멀리 있는 학문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한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아이들의 질문을 먼저 이해하려 했다는 것이다.
철학자의 말을 들려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으로 다시 아이에게 생각을 돌려준다.

아마 이 책을 만들면서 초등학생들이 실제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오래 고민했을 것 같다.
둘째가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을 다 찾아내는걸 보면.. 고심한 책 아닐까. .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을 물어보니,
“엄마, 아빠가 왜 공부하라고 하는지 이제 알겠어.”
그러더니 목차에서 베이컨을 찾아 다시 읽어 주었다.

베이컨의 한 문장이 아이의 마음에 닿았고,
철학자의 이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과 연결해 이해했다는 점이 기특했다. 초등학생에게 철학이란 건 아직 멀었다 생각했는데, 그만큼 접근력이 뛰어났다.

🌳 요즘 나는 책을 읽으며 ‘사유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을 많이 생각한다. 질문하지 않는 삶, 생각하지 않는 삶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제야 조금씩 알게 되었고, 이런 사유를 젊었을때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다.

그래서 더 좋았다. 이 책은 거창한 철학을 어렵게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아이의 작은 고민에서 질문을 시작하게 만들고 그 작은 질문들이 쌓여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행동으로 이끌었다.

어쩌면 철학은 어려운 단어를 많이 아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하는 것 아닐까.

💛
@gbb_mom @ganapub1
르온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철학을 배우는 데에는 때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을 어려운 학문으로만 여기기보다, 아이일 때부터 친구처럼 곁에 두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는 학교생활 속 고민을 함께 풀어 가는 길잡이가 되고, 부모에게는 아이의 질문을 함께 생각하고 대화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너무 좋았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부모라면 함께 읽어 보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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