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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사랑 이야기
도나쵸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망한사랑이야기
#모티브
#도나쵸작가
#르온서평단
📚 『망한 사랑 이야기』
사랑이 조각나고 새로운 사랑은 시작되고.
오늘은 하루가 너무 고단해서
책도 그냥 덮어두고 싶은 날.
그런데 고양이가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딱 한 장만 넘겨봤는데…
“맞아, 사랑할 때 딱 이랬지.”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고,
조금씩 가까워지고,
상대의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괜히 마음이 움직이고.
기다리고, 설레고,
서운했다가 또 금세 좋아지고.
연애하면서 한 번쯤 느껴봤을 그 마음들을
아기자기한 고양이 그림으로 보여준다.
특히 하얀 고양이가 무늬 있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모습은 꼭 25년 전 우리 같았다.
하얀 고양이는 오빠 같고,
무늬 있는 고양이는 아무리 봐도 나 같고. ㅋㅋ
그 시절 우리도 저렇게
말 하나, 표정 하나에 마음이 왔다 갔다 했겠지.
오래전 일인데 고양이 둘을 보고 있으니
그때의 우리가 슬쩍 떠올라 더 귀엽고, 더 웃겼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도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고.
딱 한 장만 보려고 펼쳤는데
한 장 때문에 또 한 장을 넘기고,
그러다 결국 마지막 장까지 다 봐버렸다.
생각할 필요도 없고,
무언가를 깨달아야 할 필요도 없이,
그냥 “맞아, 맞아.”
웃으며 넘기는 시간.
책 어디에도 힐링북이라고 쓰여 있지 않은데
오늘의 나에게는 완벽한 힐링 그 자체였다.
아, 이런 게 힐링북인가.
서점 평대에 이런 책이 놓여 있으면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한 권을 집어 들까 생각했었다.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도,
대단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도 아닐 텐데.
“나도 이랬지.” “우리도 이랬는데.”
지나온 사랑을 한번 꺼내 보고,
귀여운 그림에 웃으며
그때의 마음을 잠시 떠올려 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책 한 권의 역할은 충분한 것 같다.
어떤 책은 새로운 것을 알게 해주고,
어떤 책은 오래 붙잡고 생각하게 하고,
또 어떤 책은 잊고 있던 내 마음을 꺼내 보여준다.
그래서 책에는 좋은 책과 나쁜 책이 따로 없는지도 모르겠다. 음악처럼.
어떤 날에는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 좋고,
어떤 날에는 아무 생각 없이 웃게 만드는 책이 좋다.
결국 중요한 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책이 필요한가 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나에게는,
『망한 사랑 이야기』가 최고의 책이었다.
@gbb_mom @water_liliesjin @_kkimhee @motivebooks.official 르온서평단으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가슴따뜻하게 위로와 쉼을 받은 날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