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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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엄마

🌳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_리뷰

“서로의 빈자리를 견디며 각자의 삶을 배워가는 모녀의 아득하고 애특한 홀로서기”

책을 몇장 넘기지도 않았는데, 그때가 생각났다.
처음으로 딸아이를.. 혼자 타지에 내려놓고 온날. 기숙사 입소일.

신입생이 되던 딸을.. 신촌에 내려다주고
집에 돌아오는길..
서울에서 대전까지.. 3시간동안. 큰소리로 펑펑 울었던 날..
운전하는 남편과.. 같이온 둘째는. 너무울어버리는 엄마에 크게 당황했던 날.

수능끝나고 집에서 뒹글거리는 딸아이에게
그전날까지도. 잔소리 하던 엄마였는데
막상.. 처음으로 아이를..세상에 내놓은 날.
한달간 집에 있으면서.. 더 맛있는거. 더 좋은거. 더더.. .. 아쉬움만 끝없이 밀려왔다.

그때 처음 알았다.
독립시킬 수 있다고 쎈척 했지만..
난 큰아이를 아직도. 품에 안고 싶은 엄마였다는 것을.
그리고 아이의 독립을 응원하면서도 두려웠던 사람은 어쩌면 나였다는 것을.

그 아이의 대학생활동안
나 역시, 매일 안부가 궁금했고. 매일 걱정했고.
애틋하게도 우리는 매일 통화하며. 서로 응원했고, 더 아끼게 된것 같다.
어쩜 딸아이의 적응기보다.. 나의적응기였나. .
지금 보니. 딸도.. 나도.. 각자의 자리에서 홀로서기를 배우고 있었다.

딸아이의 서울살이를 응원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와 같은 집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
나의그때 마음을.. 돌려서.. 다 보여주는것 같아서..
나같은 엄마의 모습이라.. 너무 몰입해서 본. 책이었다.

둥지를 떠난 새,
남겨진 빈 둥지..
아이는 자신이 떠난 둥지의 따뜻함을 기억하며 홀로서기 중이지만,
엄마는.. 그 둥지가 이제 아이에게 너무 작아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언제든 돌아와 쉴 수있게 매일 가꾸는 중이다.
그래서 주말마다 집에 오는 딸을 보면..
좋아하는 음식 만들고 잠든 얼굴 한번 더 바라보게 되나보다.

아이가 독립하기 전도, 완전히 떠난 뒤도 아닌,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각자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
그 사이의 시간. 지금.

아마 엄마와 딸은
그 푸른빛 속에서 조금씩 서로를 놓아주고,
조금씩 서로를 믿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 아닐까.

나도. 딸도.

타지로 대학보내면.. 준비해야 하는 물품만 알려줬지.. 정작 부모도. 아이도.. 헤어짐을 준비해야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왜 아무도 말을 안해주었는지.
힘들었지만, 딸과.. 나. 그 시간을 참 잘 지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은.. 자신이 만난 더 넓은 세상에서 큰 미래를 꿈꾸며 어른이 되어가고 있고.
엄마는 곁에 두고 싶은 욕심보다, 호락하지 않는 삶이긴 하지만, 응원하고 있으니까.

엄마의 둥지가
아이에게 짐이 되기보다.. 쉼이 되었으면 좋겠다.

언제든 힘들면.. 피곤하면.. 보고싶으면 돌아와
따뜻한 밥 한끼 먹고,
푹 자고.. 마음까지 쉴 수 있는 곳.

“평생 무료 숙박. 평생 무료 집밥. 엄마의 빈 둥지는. 큰아이를 위해 언제나 예약중”💛

@gbb_mom 잊고있던 시간 소환.. 지금 내려와 있는 딸아이 얼굴.. 다시 쓰담아줘야 할것 같아요.
@dasanbooks 다산북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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