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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윌마 / 2026년 6월
평점 :
#도스토옙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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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_도스토예프스키
#단단한맘서평단
🌙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서평 리뷰.
백야(白夜).
_ 여름철 북극·남극에 가까운 고위도 지역에서 해가 지지 않거나, 지더라도 하늘이 밝게 유지되는 현상.
_ 밤이지만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는, 말 그대로 ‘하얀 밤’.
🌳 도스토옙스키의 젊은 시절 작품답게,
이 소설은 『죄와 벌』이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는
전혀 다른 서정적이고 투명한 결을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사랑보다는 한 순진한 인간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그 마지막은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한순간의 행복이면 인간의 일생에 충분하지 않은가?”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하지? ...
“도스토옙스키다운...젊은 시절다운 낭만 인가.” 고민...
몽상가인 블라디미르는 ...
현실에서 외롭고, 사랑받고 싶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결국 혼자 꿈을 꾸며 살아간다.
그가 스스로를 ‘이방인’이라 부르는 이유도
카뮈의 『이방인』과는 다른,
부조리 속에서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외로움의 표현이었다.
🌳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을 읽고
“애초에 내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더 아프다”라고 쓴 적이 있다.
“니스텐카”를 보며 “지나이다”가 떠올랐고..
다시 그 감정이 느껴졌다.
_ 유쾌하지 않은.. 상대방을 기만하는 마음.
블라디미르는…
니스텐카의 마음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의 곁에 머문다.
사랑인지 우정인지,
희망인지 착각인지…
알 수 없는 감정 속에서도 그는 행복했다. 겨우 사흘 밤.
가장 환하고 아름다운 순간이었기에 더욱 짧고 덧없었던 시간.
마치 영원할 것 같지만 결국 끝날 운명을 가진 백야처럼.
@wilma.pub 가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로 옮긴 것은, 어쩌면 이 이야기를 철저히 블라디미르의 시선에서 바라보게 하기 위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나는 직관적으로 설명하기보다 감정을 먼저 건네는 제목이라 좋았다.
나는 블라디미르가 사랑을 얻지 못해서 안타까운 것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외로웠던 사람이 어렵게 희망을 품고,
‘어쩌면 사랑이다’라고 믿게 된 순간,
그것이 자신의 자리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씁쓸하긴 했지만
그것은 상실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몽상가 블라디미르가 비로소 타인과 만나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짧게나마 행복했던 시간 또한 분명 존재했으니까.
『백야』는 사랑을 잃은 이야기라기보다,
짧았지만 한사람에게 진짜 행복을 선물한 추억이다.
한번 뿐인 인생에 “찐한 사랑”을 기억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
🌳 단단한맘서평단에 @gbb_mom 참여하여 #도스토옙스키 책 지원받아 함께 이야기 나누었어요. 이밤의 책이야기 넘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