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산티아고 - 포르투갈 길에서 만난 나의 시간
박미승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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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산티아고』 서평 리뷰 @midasbooks
미다스북스 서평선정되어, 도서협찬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왜 자갈밭과 불편한 길, 아무런 편의시설도 없는 산티아고에 마음이 가는 걸까.

책을 읽으며 계속 생각했다.
아마 그 불편함 속에 내가 바라는 위로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곳에서는 빨리 갈 필요도 없고, 잘 보일 필요도 없고, 많은 것을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오늘 하루 걷고, 피곤한 발을 쉬게 하고, 낯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된다.

🌳 지금은 퇴직하신 원로 교수님이 옆방에 계셨다.
퇴직을 몇 년 앞두고 연구년 동안 남편과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셨다.

워낙 철학과 질적 연구를 오래 하셨고, 책을 많이 읽는 분이셨다. 늘 사색이 깊은 분이셨지만, 산티아고에서 받은 영감은 유난히 특별했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가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았다.

강교수님은 산티아고에 가기 2년 전부터 남편과 함께 걷기 연습을 시작했고, 몸과 마음을 천천히 준비하셨다.
지금은 퇴직 후 병원 호스피스 봉사와 그림을 그리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계신다.

전공도 아니었던 그림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여전히 따뜻한 마음으로 연락을 받아주시는 모습도 참 좋다.

그래서 나에게 산티아고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누군가처럼 삶이 조금 더 깊어지고, 천천히 단단해지는 시간을 품은 길처럼 느껴진다.

언젠가 나도 작가처럼 포르투갈 길을 따라 걷고 싶다.
해안길에서 바람을 맞고, 오래전 순례자들처럼 배도 타며 영혼의 길을 걸어보고 싶다.

“빨리 가지 않아도 괜찮다.”

“정답처럼 살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오늘 하루 걸으면 된다.”

사실은 지금 당장 그런 위로를 받고 싶다.
박미승 작가의 『안녕, 산티아고』는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멈춰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이었다.

“순례길은 어쩌면 그리움과 사랑을 더 깊게 품는 시간이기도 했다.”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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