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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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중교수의 눈매가 참으로 날카롭다.
관상학적으로 코가 참으로 좋다. 유복하다.
눈썹도 좋고, 좋은 눈을 가졌다.

강한 엘리트다움을 풍기는 사진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다가가기 힘들게 하는 기를 받는다.

혼자만의 과민반응일까???

책 내용은
사진에서 받은 강렬함과는 다르게
편하게 다가왔다.

내가 일본문학을 전공해서인지도 모를일이지만,
"나쯔메소세끼"와 "막스 베버"의 작품과 삶을 통해서
100년 정도의 뒤인 지금의 우리들. 지금의 일본과 한국에대해서
진단하고 그 구조와 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한 다는 게 신선하다고 해야할까?
사실 문학을 읽을 때에는 강상중선생님처럼 그 문학을 통해서 단순한 이야기만을 읽고 즐길 것이 아니라,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본심.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깊이 있는 안목. 혜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혜안을 가지고 본질을 볼 수 있는가 없는가가 바로 지혜로움의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터.

이 사실만으로도 강상중선생님의 고민의 힘은 남다른 경지에 올라있는 것이 아닐까?

일본에서 유학하던 10년 전
처음으로 재일교포, 재중교포와 접하게 되었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20세기 힘들고 질곡 많았던 역사의 증인.

그 정체성의 고민이 얼마나 깊고도 힘들었으지
감히 헤어려 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밀려올 지경이다.

편안하게 이틀만에 읽어내려갔다.

"고민하는 것은 살아있는 생명의 당연함이고,
고민을 한다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라는 나름의 이해를 얻게 해주었다.

다시한번 시간을 들여 차분히 읽어내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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