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 2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1권은 그다지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흠.... 흥미진진해지는데.. 정도...

그리고,
솔직하게 당시 궁궐의 모습을 피부로 실감하기는 어려웠다.

천민 나부랭이에 불과한 나에게
궁은 가히 하늘의 세계이거늘.
너무나 담박하게 서술되어 있기도 해서인지 모른다.

이정명씨는
본래 잡지사 기자였고, 기자생활을 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한시간씩
하루에 꼭 2시간씩 규칙적으로 글을 써왔다고 한다.(한겨레와 인터뷰중)

이것이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얼마나 성실한 자기와의 약속인가..

진짜 재미는 2권부터였다.
속도감도 제대로 붙고, 약간의 반전까지....

개인적으로는
고등학생때 외웠던 "훈민정음 해래본"의 첫부분이 아닌
전부를 읽었을 때의 그 깊은 의의와 오묘한 진리, 배려, 의미부여에 깊은 느낌을 받았다.

이 얼마나 위대한 생각인가?(세종대왕)

세종대왕의 자애로운 생각의 묘사라든가...

한글창제이후,
얼마나 핍박받아온 우리의 글인가?
우리의 소중한 뿌리가
일제시대에는 일본어로
이제는 영어로 바뀐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당당한 삶이란 말인가?

국제중까지 허가받기 위한
가진자들의 처절할정도의 추악한 몸부림과
영어몰입교육 노래를 불러대는 이 땅의 가진세력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글이고, 정책인가?

진정 우리의 얼과 혼이 자유로워지고 풍부해지는 길을 스스로 막고자 함인가?

영화화된다고 하니 또한편의 기대되는 작품이 기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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