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2
조신영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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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에서의 인기는
[경청]과 [배려]라고들 한다.

요즘 많이 읽히고 있고,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 접하고 있는
경영관련 서적이거나 자기개발서의 일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자기개발서를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퓨전요리같은 책이라고나 할까...

지은이가 하고싶은 말은

이청득심(以聽得心: 마음을 기울여 들음으로서 마음을 얻는다)
일텐데.. 이것을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논설조와 훈계조의 자기개발서와는
나름 차이를 둔 독특한 맛은 있는 듯 하다.


지금까지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거듭해왔는데,
이 [경청]이라는 책을 통해서 일단의 해답을 얻은 것 같아 기쁘다.

다만,

바이올린 제작과 악기제조라는
이야기 배경이 되는 무대가 우리 것과는 거리가 있는 서양 것에서

글 중간에 나오는 나무할아버지의 잘 듣는다는 것에 대한 가르침은
다분히 동양적인 사고방식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조화롭지 못함이 아쉽기는 하지만...

책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흔히 예상 가능한 주인공의 죽음이라든가
아들의 훌륭한 성장 등 상투적이긴 했어도
깊이 빠져들어가 있는 상투적인 나를 발견하게 해 주었던 책이다.

"서편제"처럼
동양철학적인 '이청득심'이라거나 '聽'의 의미
'癌'의 의미 등을 풀어갈 양이였다면,
바이올린 제작이 아닌

거문고 나 해금 제작 혹은 활 제작(이건 좀 엉뚱한가?)으로
배경을 가지고 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뭐, 요즘에는 우리 초등학교에서도
피아노는 기본이요. 바이올린이 열풍이라고 하니....

우리 것을 제대로 살려가지 못하는
씁쓸한 현실도 반영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 부분 참으로 좋다.

'듣고 있으면 내가 이득을 얻고, 말하고 있으면 남이 이득을 얻는다' - 아라비아속담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경구

아이들에게 지식을 먼저 알려주기전에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이 하는 소리들
바람의 소리 꽃의 소리 나무의 소리 해의 소리 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지혜를 알려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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