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로맨스 - 사랑에 대한 철학의 대답
M. C. 딜런 지음, 도승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차 열쇠를 건네는 것은 매우 두려운 일이지만
어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하도록 하는 것 뿐이다. / 390
<비욘드 로맨스>를 읽으면서 가장 유념했던 부분이
어떻게 하면 성에 대해서 내 아이에게 제대로 당황하지 않고 설명해줄 수 있을까였다.
저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 솔직해지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섹스는 더러운 것이 아니며 섹스로 인한 위험에 대해 알면 알수록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이다.

아이는 완전한 지식을 갖지 않더라고 어느 정도 성에 대해 지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에 대해 몰랐으면 하는 바램으로 부모가 먼저 회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와 내가 지금 제대로 이해하며 읽고 있는게 맞는걸까
의심이 들 정도로 문장이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뉴욕주립대학교의 철학 교양 강좌였어서 그런가, 논문을 읽는 줄 알았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참 맛깔나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쉬운 말을 어렵게 표현하는(그렇게 표현하기도 어려워 보일 정도로),
그래서 침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사람이 있는데
<비욘드 로맨스>의 서문의 첫느낌이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란 무엇인가'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한번은(작심 하고) 읽어보라고 권유할만 하다.
작년 이맘때 읽었던 사랑에 관한 것을 총망라했다라고 말하던 책은
텍스트에서 오는 한계를 느끼며 주제와는 다르네? 하며 실망했었는데
<비욘드 로맨스>는 전자의 책에서 느꼈던 갈증을 사이다로 들이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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