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이 부서진 남자 스토리콜렉터 36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소설책을 읽다보면, 이건 영화로 제작되야돼! 하고 감탄을 늘어놓는 책들이 있는데 <산산이 부서진 남자>는 영화로 제작되면 과연 이 모든걸 표현해낼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게 되네,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없는데도 ㅋㅋㅋㅋ 나 혼자 그런 걱정을 ㅋㅋㅋㅋ 그럴 정도로 글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대단하다, 한마디로 글빨이 쩐다!

 


저자 마이클 로보텀은 호주의 에드거 상으로 불리는 '네드 켈리 상'을 수상했으며 스티븐 킹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명으로 꼽힌다고 한다, <산산이 부서진 남자>는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이 등장하는 시리즈 중의 세번째 책으로 '피터 도넬리'라는 남자가 수백 명의 여성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하고 조종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세상에! 전화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재구성하는게 가능하다니!! 그런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었음에 살이 떨린다,  

 

 

어떤 자물쇠든지간에 살인마는 그 문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연다, 아니 사람의 마음을 뜯어내고 분열해서 그 조각들을 가지고 논다, 자신의 가족을 망가뜨리고 아내의 친구들을 죽이기 위해 철저히 계획적으로 움직인다, 주먹을 휘두르거나 두들겨패지도 않는다, 오직 말로 공포를 끌어내 여자를 교묘하고 잔인하게, 결국엔 죽음으로 내몬다,

 


그리고 여기에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고 환자를 상담하면서 그들이 겪은 마음의 상처와 두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임상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이 등장한다, 환자들로부터 감정을 끄집어 내는 일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파킨슨 병으로 인해 팔, 다리가 경련을 일으키거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감정을 도출해내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심리학자이다, 

 


그런 심리학자의 시각에서 출발하여 살인마의 시각으로 반복 교차한다, 이 교차하는 부분이 재밌다, 오직 심리학자의 시각으로 시작해 사건을 파헤치고 범인이 누구인가 서술했다면 두권 분량의 페이지가 지루했을텐데 중간중간 살인마의 시각으로 사건이 전개되는게 재밌다, 그리고 살인마가 누군가와 (피해자가 아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과 같아서, 그의 '의외의 평범함'이 더 무섭게 다가오기도 한다, 멀쩡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살인자라고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모린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한다, "엄마는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한대요, 그자가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때는 저를 괴롭히려고 한 말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그가 한 말 중에서 그 한마디만은 거짓말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422

 


사건이 진행될수록 살인마가 처했던 상황을 조 올로클린이 경험하기도 한다, 내 전부인 존재가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순간, 그 순간 살인마는 이성을 잃었지만 조 올로클린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럴수 있나 싶을 정도로 냉정하고 상황을 직시한다, 나는 오만 가지 방식으로 마음을 조져버릴 수 있다고 말하는 살인마와의 심리 싸움이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혹시 과제나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지 말 것을 권한다, 도저히 중간에 끊을수 없는 매력이 있어서 시험이고 프로젝트고 엉망진창으로 만들지도 모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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