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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금리 예측이 아니라 구조를 보라
신년기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9월
평점 :

1. 매크로 투자자라면 '금리와 환율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격언에 공감할 것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되어도 미국 장기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고, 환율 전망 역시 빗나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매크로 투자는 개인투자자에게 무의미한 영역일까?
2. 신년기 작가는 <채권 투자, 금리 예측이 아니라 구조를 보라>에서 단선적인 금리 예측보다 금리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핵심은 금리 커브와 경제 국면의 관계다.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베어 스티프닝, 긴축에 따른 베어 플래트닝, 경기침체와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불 스티프닝, 장기 성장 전망 악화에 따른 불 플래트닝 등 금리 커브의 변화를 통해 시장 상황을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선도이자율과 회사채·국채 간 스프레드 등 실제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도 다룬다.
3. 본 서적의 장점은 금리를 다룬 대중서 가운데서도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각 만기 금리의 의미부터 금리 커브의 변화, 환율과 금리의 관계까지 폭넓게 공부할 수 있다. 또한 전문 채권 투자자들이 어떤 변수를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는지 엿볼 수 있다. 기존 '20년차 신부장' 시리즈보다 난이도가 비교적 낮아 접근하기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4. 반면 전작에서 다룬 내용을 생략하는 부분은 아쉽다. 금리 구조를 분석해 실제 초과수익을 얻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개인투자자가 책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 하기는 쉽지 않다.
5. 그럼에도 금리 구조를 이해하는 일은 채권 투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하고 포트폴리오의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금리와 채권에 관심이 있거나 매크로 분석을 투자에 접목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일독할 가치가 충분하다. 미래의 금리를 맞히는 데 집착하기보다 금리가 어떤 구조 속에서 움직이고 각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 매크로 투자는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금리 수준 예측을 근거로 투자하는 것을 벗어나 듀레이션 위험을 상당 부분 제거하고 나아가 앞으로 경기 전망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장단기의 금리구조를 이해하고 이 구조를 예측하는 것이다. 대체로 장단기 금리구조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경기 사이클 등 몇 개의 요소로 충분히 그 모양을 예측하며, 2개 또는 3개의 만기를 가지고 조합해 듀레이션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금리 민감도에 따른 손익 변동을 줄일 수 있다. - P19
자산 배분은 한 번 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생 단계에 따라 계속 재검토되야하는 살아 있는 작업이다. 결혼, 출산, 주택 매수, 이직, 은퇴 등 인생의 큰 사건마다 운용 기간과 위험 성향이 바뀐다. 그떄마다 체크리스트를 다시 점검하고, 기준 비중을 다시 적어 두자. 그리고 그 위에서 금리커브의 국면을 읽으며 미세 조정을 가하면 된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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