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코드 - 1%를 읽는 매크로 투자
주식의 코드 지음 / 베가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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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테크 컨텐츠가 SNS에서 보편화되면서 우리는 쉽게 'M2 통화량'이나 '역레포잔고' 등의 용어를 접하곤 한다. 주로 '유동성'을 표현하는 단어들로 쉽게 말해 돈이 많이 풀려 코인,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이 오르는 현상과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용어다. 그런데 막상 그러한 유동성의 흐름을 읽어내 투자 성과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그런 용어 이상의 깊은 이해를 필요로 했다.


2. 소위 '디지털 금'이라는 비트코인은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당연히 올라야할 것 같은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나 미중 무역 갈등이 터질 때마다 급락하는 점, 최근 10년 중 유동성이 제일 많이 풀렸던 코로나 제로금리 시절 금의 상승보다 금리 인하 사이클의 초입인 지금이 오히려 금의 상승이 더 큰 점, 2024년부터 미국 기준금리는 인하했는데 채권 etf인 TLT나 TMF는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많은점 등 매크로 관련해 겉핡기식으로 이해한다면 투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 


3. <1%를 읽는 매크로 투자 주식의 코드>는 네프콘에서 유명한 재테크 인플루언서인 '주식의 코드'가 쓴 책으로 매크로에 대한 이해를 통해 투자의 손실을 제한하고 경기사이클을 파악해 자산을 투자해야되는지에 대한 것을 다룬 책이다. 개인적으로 기준 금리 인하 기조만 보고 TLT나 2621(엔화시장 상장된 미국 장기채 ETF, 환헷지형)을 투자했다가 물린 적이 있어서 매크로 관련 공부는 그 이후로 하지 않았는데 최근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자산시장의 흐름은 유동성의 향방을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서평단에 신청하게 됬다.


4. 책은 크게 4부로 이루어져있는데 1부에서는 투자의 필요성(투자마인드) 및 가치투자(주로 S&P500 ETF의 고평가/저평가를 따지는 법)을 다루고 있다. 2부에서는 경제사이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침체기-회복기-확장기-둔화기 4단계로 경제사이클을 나누고 단기채(2년물), 장기채(10년물), 금가격, 환율(달러지수) 을 통해 경제사이클을 파악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3부에서는 2부에서 다뤘던 여러 자산들에 대해 더욱 자세히 다뤘는데 2부에서 다소 어려웠던 내용을 3부에서 다른 방식으로 방법으로 분석해 이해를 좀 더 도왔던 파트였다. 특히 장기금리를 DKW 모델(단기실질금리, 기대인플레이션, 기간프리미엄)으로 분석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4부는 자산군별 가격 흐름 외에도 비농업고용지수나 소비자물가지수, 기대인플레이션, 공탐지수(Fear & Greed), VIX 지수 등 경기 흐름을 읽는 지표들을 제시해주었다. 


5. 책을 읽으며 좋았던 부분은 경제지표나 매크로 관련 여타 책들과 다르게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투자해야될까?'라는 것에 대한 조언들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부에서 S&P500을 벨류에이션할 때 매크로 트렌드 사이트 PER 자료를 통해 가격 구간을 정해서 매수타이밍과 매도타이밍(정확히는 고평가라 조심해야되는 타이밍)을 선정하는 법이나 4부에서 연준 자료를 통해 장기금리 DKW 자료를 통해 장기국채 매수/매도 타이밍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법 등이 매우 인상깊었다. 특히 고등학교 통계시간에도 배운 신뢰구간(평균 +- 표준편차)를 통해 좀 더 베팅확률이 높은 투자툴을 만든 것이 더욱 인상깊었다.


6. 그리고 개인적으로 대중적인 서적들 중에 이렇게 장기금리에 대해서 분석해주는 내용이나 금가격이 항상 기준금리랑 반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는 책을 잘 보지 못했는데 해당부분이 투자자의 경험과 지혜가 녹아낸 것이 더욱 느껴져 신뢰감이 갔다. 


7.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책의 제일 핵심을 이루는 부분은 2부인데 개인적으로 지금의 3부를 2부와 순서를 바꾸는 것이 이해가 더 편했을 것 같다는 점이다. 2부에서도 기본적으로 각 자산들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하고 있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조금 헷갈리는 부분도 많고(예를 들어서 같은 침체장이라도 경우의 수에 따라 자산의 흐름이 달라 어려웠음) 경기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각 자산을 머리에 인식해야 좀 더 이해가 편할 것 같았다. 


8.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큰 소득은 모든 지표를 공식대로 이해하면 경기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것 같은 착각이었다. 시장을 보다보면 어떨 때는 CPI가 조금이라도 예상치를 상회하면 내일이라도 종말이 올듯 발작하다가 언제부턴가 CPI가 높아도 PCE가 더 중요하다면서 비농업 고용지수를 중요하게 생각해 별 반응이 없던 적도 있고 장기금리가 상승과 주식시장의 상승이 동반되기도 하고 반대로 주식시장이 꺽이기도 하는 등 '장기금리 상승 = 주식시장 악재', '소비자물가상승 = 금리인하 불가' 처럼 도식적으로 이해하면 이해하기 어려웠던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9. 다만 누군가 '그래서 25년 4분기 현재는 어떤 경기흐름 속에 있어?'라고 하면 툭 하고 자신있게 나오진 않는다. 그렇지만 이제 적어도 단순히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하니까 'TMF 가즈아!!'라는 생각은 안하게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숫자나 지표에 집착하기 보다는 그 지표와 숫자가 나온 맥락에 대해서 해석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봐야겠다. 일독을 권한다

같은 금리 상승이라도 그 배경이 ‘성장‘인지 ‘물가‘인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가 됩니다. 바로 이 점이 시장 해석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실전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이유‘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 P197

하지만 매크로는 돈을 벌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돈을 잃지 않기 위한 전략입니다. 우리가 매크로를 공부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시장에서 마주치는 수 많은 리스크 중에서 감수해야할 리스크와 피해야할 리스크를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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