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쇼핑하듯 ETF에 투자한다 - 손해는 적게 이익은 많이 보는 전 세계 ETF를 당신의 장바구니에 담아라
문남중 지음 / 위너스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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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이 망할 거라 생각해? 미국 증권 시장은 역사적으로 봐도 우상향이었어! 미국 인덱스 지수를 추종할 수 있다면 존버만 한다면 수익률은 보장된다. 얼른 SPY, QQQ 투자해!'라는 말을 상당히 자주 듣는다. 나 또한 SPY, QQQ 에 일정 부분 투자를 해놨고 연초에 투자해놓은 SPY, QQQ 수익률을 보면 든든하기도 하다. 또, 유투브에 증권 전문가들이 개별 종목에 투자하지 말고 ETF로 투자하면 보다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2차 전지 주식이 액면가가 너무 커서 ETF로 투자해 섭섭하지 않은 수익률(개별 종목에 비하면 택도 없겠지만)을 본 만큼 경험적으로도 맞는 것 같다.

 

2. <나는 쇼핑하듯 ETF에 투자한다>는 증권가 출신인 저자가 동학개미, 서학개미들을 보며 위험성이 큰 개별종목보다 안전하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국내와 해외 ETF 를 투자하라는 취지로 쓴 책이다. '쇼핑하듯'이라는 제목만큼 국내와 미국 인덱스 ETF 뿐만 아니라 국내와 미국의 각종 섹터별 ETF,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채권 및 원자재(금속, 농산물, 원유, 가스 등) ETF, 미국 외 선진국 및 이머징 마켓 국가 ETF 등을 소개한다. 아는 ETF보다 모르는 ETF도 많았고 이렇게 미국의 증권시장의 경우 세분화된 ETF가 있는 지 책을 접하기 전에 몰랐었다.

 

3. 책의 장점으로는 첫째, ETF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종류가 잘 설명되있다. 최근엔 투자지식이 많이 보급되며 펀드와 ETF의 차이 정도는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국내 ETF를 구매할 때는 거래량과 괴리율을 봐야한다는 기본적인 지식은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외국 ETF를 구매하면 환헷지에 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데 모르는 경우가 많다. 둘째, 같은 대상을 추종하는 ETF의 레버리지/인버스 종류가 잘 나와있다는 점이다. SPY는 알아도 2배 레버리지인 SSO, 인버스인 SH는 잘 모를 것이다. 셋째, 지수 및 원자재의 기본 개념이 잘 설명되있다. S&P 500, NASDAQ, DOW 외에도 러셀2000지수, MSCI 지수, FTSE 지수, 금 은 및 구리, 원유 등의 기본적인 뜻과 추종하는 상품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여러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VIX 같이 S&P 500의 옵션 지수의 가격을 보면서 미국 시장의 방향을 볼 수 있고,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의 개장시장 차이를 이용하여 MSCI south korea 지수를 통해 내일 한국 시장의 방향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4. 책의 아쉬운 점으로는 첫째, 국내에서 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해외에서 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차이점의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국내에서도 S&P 500, NASDAQ, DOW를 추종하는 ETF도 있는 만큼 SPY, QQQ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알아야하는데 그런 내용이 없어서 아쉬웠다. 둘째,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 끼리의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S&P 500을 추종하는 ETF는 SPY 외에도 IVV, VOO 도 있다. 그럼 당연히 초보자 입장에서는 어느 것을 골라야되는지 고민이 될텐데 이 부분도 부족하게 서술되있어서 아쉽다. 마지막으로, 투자 전략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다. ETF가 개별 종목보다 같은 시간안에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정도가 적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ETF도 적절한 매도 전략이나 매수 전략이 없다면 고점에 물리는 경우가 많다. 결국 여러 ETF 중 나의 투자 성향과 상황에 맞는 ETF와 전략을 구사해야되는데 전자에 대한 내용은 담겨있지만 후자의 내용은 부족해서 곧바로 활용하기엔 아쉬운 점이 있다.

 

5. 이 책을 통해 여러 ETF의 종류와 개념을 공부해 더 많은 전략이 떠오를 수 있다. WTI 추종하는 ETF의 가격을 보고 보고 엑손모빌, 쉐브론, S-oil 등의 주가를 예측한다든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가격을 보고 반도체 시장의 방향을 대략적으로 본다든지 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특히 금속 원자재 ETF 관련해서는 구입해볼 생각이 많이 든다.(단, 22%의 양도소득세는 각오해야된다. 아니면 KRX 현물을 이용해야됨)

 

6. 어떤 투자도 '안전한 것'은 없다. 자산 보유 없이 100% 현금을 보유하는 것 조차도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안전하지 않다'. 다만 투자를 하는 순간부터 물가 상승분보다 더 많은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둬야한다. 그것이 우량주든, ETF든, 미국 ETF든, 채권이든, 펀드이든 말이다.

 

*본 서평은 위너스북의 협찬으로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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