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 투자전략편 - 주식 대가 14인이 알려주는 나에게 딱 맞는 투자전략, 2020년 완전개정판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 투자 관련 영상이나 공부를 하다보면 '피터 린치' '워런 버핏' 등 투자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잘 아는 이름을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벤저민 그레이엄' '윌리엄 오닐' '니콜라스 다비스' '앙드레 코스톨라니' 라는 이름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각각 역사에 굵직한 이름을 남긴 투자자들도 그들의 인생과 전략에 대한 책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읽히고 있다. 제일 유명한 것은 워런 버핏의 <스노볼> 일 것이다.

2. 한의학 전공자로 살다 보면 '동의보감' 등 옛날 의서들을 현재도 한의대생과 한의사들이 배우고 있는데 낡은 지식을 배우고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몇몇 과목에서 직접 배우기도 하지만 대부분 현대 한의대에서 여러 연구와 지식을 종합한 교과서를 통해서 배운다. 그리고 옛날 대가들이 썼던 처방과 약재 조합, 인체를 바라본 관점을 현재 한의학 practice를 하는데 도움을 준다.) 대부분의 질문의 의도는 공격이 목적이다. 그런데 의외로 투자 분야에서도 과거 유명했던 투자자들의 전략을 탐독해 현대적으로 적용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잘 보지 못했다. 또 친구들 중에서는 투자멘탈을 단단히 하기 위해 투자 고전들을 일부러 수행하듯이 읽는 사람도 있었고 여러 책들에서 투자 고전들을 요약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과거 전설적 투자자들의 전략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3. 책은 크게 파트 3개로 구성되어있는데 파트 1은 가치투자, 트레이딩, 투자 전반에 대한 대가들의 인생과 투자철학, 전략이 소개되어있다. 특히 PER, PBR 등 정량적인 수치가 제시된 경우에는 키움에서 실제 조건으로 검색한 예시도 실려있다. 파트 2는 주식 투자자들이 쉽게 빠지는 심리적 오류들에 대해 설명해놨다. 저번 서평을 쓴 <살려주식시오>와 비슷한 내용을 다뤘다는 생각이 든 파트다.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나의 최근 부끄러운 매매들이 떠올랐다. 파트 3은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은 채권과 해외주식(미국, 중국, 일본)과 펀드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4.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내가 전설적인 투자자들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와 전략들을 소개받아서 좋았다. 또한 최근 채권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진리의 TLT?) 채권 파트 또한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번 책부터 반복적으로 키움 증권사 HTS를 통해 여러 조건 검색으로 일종의 퀀트적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5. 반면에 내가 읽었던 시리즈 중에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던 책이기도 하다. 첫째, 여러 투자자들의 전략에 대한 부분이다. 여러 투자자들을 다뤄서 그런지 개괄 수준에서는 알 수 있었으나 실제로 그들의 투자전략을 접목하기엔 예시가 많이 부족했다. 정량적 수치가 없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어떻게 적용을 해야되는지 더욱 막막했다. 둘째, 파트 2, 파트 3 부분에 대한 것이 아쉽다. 투자전략편인 만큼 다양한 투자전략을 소개받고, 현재 시점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예시와 최근 등장해 참고할 만한 투자전략 등으로 가는 전개가 좀 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하는데 주식 투자 심리에 대한 파트2와 채권, 해외주식, 펀드에 대한 부분을 다룬 파트3 는 책 제목과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6. 투자 전략이 반대되는 사람도 있고 책에서 나온 저 PER인 x2, x3 는 현재 시점에서 적용하기 어려워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나와 투자 스타일이 맞아보이는 과거의 투자자들을 골라 서칭해 나의 투자 전략을 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특히 다양한 투자자들의 삶을 보면 상당히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난 경우나 투자와 전혀 관련 없는 삶을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입문해 꽃을 피우는 경우도 많았다. 투자를 늦게 시작해 각종 FOMO에 시달리고 아직도 조바심이 나는 나였는데 저렇게 대단한 업적을 세운 사람들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고 우리와 비슷한 실패를 겪어보기도 하면서 성장해나갔다는 이야기들에 투자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 본 서평은 한빛비즈의 협찬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주식시장에는 소수의 살 만한 주식과 대부분의 쓰레기가 있다 - 워런 버핏 - P58

흔히 주식시장에서 투자가들은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에 대해 너무 많이 올라 따라 사기가 겁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장하는 종목은 반드시 신고가를 기록합니다. 문제는 신고가 종목을 따라 사기 이전에 철저한 종목분석이 앞서야 한다는 겁니다. - P109

니콜라스 다비스는 주식투자를 자동차 운전에 비교했습니다. 운전자는 엑셀과 핸들, 브레이크 조작법을 전문강사에게 배울 수 있지만, 전문가가가 앞차와의 거리를 얼마로 유지해야 하는지, 언제 속도를 내고 언제 감속을 해야 하는지 등을 가르쳐주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주식을 사고파는 법은 배울 수 있지만 언제, 어떻게, 얼마나 사고팔아야 하는지는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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