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예뻐지는 백석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백석 지음, 고두현 엮음, 김혜원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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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예뻐지는 백석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를 만난 이야기

첫 아이를 뱃속에 품었을 때, 태교로 시를 종종 읽었었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기띠속에서 재울때 시를 종종 읽었었어요.

문학소녀만큼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글읽는 걸 좋아하고,

표현을 해낼 수는 없지만 느껴지는 묘한 감정들이 좋아서 시를 종종 읽었었는데,

사는게 바쁘다고 어느새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그러다 보인 마음이 예뻐지는 백석 동시

사실 백석 시인은 이번기회에 알게되었고, 제게 눈이 갔던 건 '마음이 예뻐지는' 이었어요.

나의 아이들의 마음이 예뻐지게 다듬어져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쓰기 싫어하는 아홉살 아드님이 생각났었지요.

좋은 글, 예쁜 글을 자주 접해주면, 바르게 예쁘게 자라나지 않을까 싶어서요.

온갖 유해한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속에서, 예쁘게 자라나길 바라는게 무리일 듯 싶지만

그래도 포기하지않고 계속 좋은 영양분을 넣어주고 싶었어요.

백석 시인은우리나라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라고 해요.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김소월을 동경하며 시인의 꿈을 키우셨대요.

특히나 어린이를 무척 사랑하셔서 어린이에게 맞도록 '동화시'라는 형식의 글도 만드셨다고해요.

동화시는 동화적인 서사를 담은 내용을 운율이 있는 언어형식에 담은 문학장르인데,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간결하고 리듬있는 문장, 재미있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한 글이예요.

'마음이 예뻐지는 백석 동시, 따라쓰는 짝꿍시'집에는 4개의 파트로 총 16개의 동화시가 수록되어 있어요.

 

첫 번째 만나게 되는 [개구리네 한솥밥]

무려 8페이지에 걸쳐 동화시가 펼쳐져요.

가난하지만 마음씨 좋은 개구리가 형의 집에 쌀을 얻으러 나섰는데,

가는 밭도랑, 웅덩이, 풀숲마다 곤경에 빠진 동물들을 만나 도와주게 되요.

그렇게 남을 도와주는 중에 해는 저물고 벼 한말얻어 힘겹게 돌아오는데

가는 길마다의 어려움을, 도움을 받았던 동물들이 개구리에게 은혜를 갚듯이 도와줍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얻어 온 쌀로 '한솥밥'을 푸짐하게 지어서 나눠 먹는 내용이지요.

동시를 읽다보면 덥적덥적, 디퍽디퍽, 허덕허덕 과 같은 의성어, 의태어들이 나타나요.

우리가 자주 접하지 못했던 우리말들의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고,

사람이 사는 삶의 모습과도 닮아 있음을 느껴볼 수도 있지요.

 

두번째로 만나는 [집게네 네 형제]

집게네 네 형제 중 막내만 오롯이 집게로 태어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다른 형들은 남의 것을 부러워하며 강달소라 껍질 쓰고, 배꼽조개 껍질 쓰고, 우렁이 껍질쓰며

그 행세를 하지요. 그러다 그것들을 좋아하는 다른 생물들에 의해 죽임을....

사실 이 부분은 좀 표현이 적나라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지않았어요 ㅎㅎㅎ

예쁜 것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네요 ㅋㅋ 문맥상 필요한 내용들이라..

여튼 내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이 가진 것을 탐내는 어리석은 집게 형들은 모두 죽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 막내 집게만 살아남았다는 동화시예요.

이렇듯, 교훈도 들어있어서 한편한편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읽어주어도 좋아요.

 

이렇게 백석의 동화시는 착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모하기도 하고,

용감하기도 한 우리 사람의 모습을 닮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어린이들이 바르고 곧게 자라 행복하기를 바랐던 백석 시인의 마음이 담뿍 담겨 있는 동시를

함께 읽고 따라 써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알고보니 백석 시인의 동시 외에, 윤동주 동시, 정지용 동시 등

아이들의 마음이 예뻐지길바라는 마음들이 가득한 도서들이 많으니

우리 같이 어린이들이 예쁘게 자랄 수 있도록 힘써보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경험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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