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지 않으려면, 미움받지 않으려면 - 관계편 ADHD 지피지기 백전불태 2
김강우 지음 / 하나의학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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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미워하지 않으려면, 미움받지 않으려면'

이 책은 ADHD 당사자들이 대인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관계 안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섬세한 조언과 진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ADHD 분들은 아마도 그런 자신을 많이 미워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런점을 공감하고 자신도 겪었던 작가님의 안내들은 따뜻한 이해와 실질적인 위로가 담긴 책 같았습니다. 

저는 ADHD 진단을 받은 적은 없지만, 책을 읽으며 관계 속에서 느끼는 어려움,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작가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섬세한 설명과 진정성이었습니다. 이 책은 아주 거대한 변화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효과적인 걸음을 알려줍니다. 자동적으로 갖게되는 왜곡된 인지들과 그것에 대한 마음챙김이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반응 사이에 여백을 만들어준다는 점, 그로 인해 더 나은 선택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부분은 가능성을 열어주고 용기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책에서 언급된 '호연지기(浩然之氣)'와 '부동심(不動心)'은 ADHD 당사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관계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는 자신과의 관계 안에서 생성되는 내면의 힘이며,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만들어줍니다. 관계 안에서의 작은 어려움이나 갈등조차 이 힘을 통해 다룰 수 있다는 깨달음이 매우 깊게 와닿았습니다.

책이 특별한 이유는 관계 속 소통에 대한 변화를 강조하면서도, 그 이유를 타인의 행복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라고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ADHD로 인해 발생하는 괴로움과 아픔을 극복하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도록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로 만들길 바란다는 문구가 와닿았어요.

꿈과 행동의 간극이 클수록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2차적인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작가는 독자를 다그치기 보다 진심으로 공감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책은 ADHD 당사자들에게 틀린 명령어를 바로잡고, 변화하는 방법을 쉽게 안내하며, 조급함이 큰 방해물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키고 천천히, 꾸준히 노력하도록 이끄는 섬세함이 돋보였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거나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지침, 마음챙김과 자기 객관화, 유연한 계획 작성법 등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는 ADHD 당사자들이 대인관계에서 느끼는 부담감을 덜어주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의 제목처럼 '미워하지 않고, 미움받지 않는 관계'라는 목표는 완벽한 관계를 꿈꾸는 대신, 현실적이고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방향을 제안합니다.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며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읽으며 느낀 소소한 깨달음과 실천의 힘이 당신에게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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