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끌어당기는 프로의 언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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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상과는 달리 <<확 끌어당기는 프로의 언어>>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구체적인 연사의 스피치 장면장면을 묘사하고,

그들의 스피치에서 탁월함, 강점, 배울 점을 뽑아 나열하고 있었다.

스피치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 실전 스피치 방법을 총망라하여 다루는 스피치 서적은 읽어본 적이 있는데,

마틴 루서 킹, 넬슨 만델라, 스티브 잡스, 왕가리 마타이, 이나모리 가즈오, 무라카이 하루키 등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들의 명연설을 분석한 비법서는 처음이다.

누군가가 대신 써준 스피치 원고를 읽어내려가는 연사들도 있겠지만,

결국 그 대본을 본인 것으로 소화해 멋드러지게 대중 앞에서 발표해야 하는 것은 연설자 본인이기에,

스피치 원고를 효율적으로 써내려가는 것도, 써내려간 원고를 훌륭하게 소화해 내는 것도

지난한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

결국, 내가 얻고 싶은 기술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기술'이다.

어떻게 남의 마음과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가가 화두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남의 말에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나오며 책이 시작된다.

일본서적은 우리나라의 그것에 비해 확실히 손바닥 안에 싹 감기게 작은 사이즈의, 두껍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라,

이 책도 후루룩 읽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단, 스피치는 남 앞에 직접 서서 내가 내 입으로, 내 온 몸으로 오들오들 떨며 말해보는 시도를 거듭함에 그 효과가 있기에,

실전이 제일 필요한 것이란 것.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 등 유명 연설문이 등장하는데,

사실 그 어떤 유명 연설문도 한 줄 한 줄 꼼꼼하게 읽어본 적 없는 나로서는,

인용된 연설문 자체가 주는 감동도 무시할 수 없는 책이었다.

사이토 다카시의 분석이나 해석이 없더라도, 연설문 자체의 여운은 '그래, 이렇게만 말하면 소원이 없겠다. 이거 참 훌륭한 연설이구만.'하는 감복을 자아냈다.

사이토 다카시는 익히 들어본 일본의 유명 저자라 나무생각 출판사에서 그의 책 번역본이 나온다하여 기대하고 있었는데,

귀한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

내가 생각하는 '전달력 있는 화법'은 단순한 내용 전달이 아니라 공감을 얻는 화법이다. 현사회를 살아갈 때 '공감력'은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의 속도나 범위가 천문학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확 끌어당기는 프로의 언어>> 프롤로그 중에서.

15초 만에 중요한 내용을 전달해본다

- 포인트를 두 세 개로 압축하여 논점을 정확하게 전달

- 인상적인 키워드를 내세우기

- 마지막에 임팩트가 강한 문구를 사용한다.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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