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쓸모 - 시대를 읽고 기회를 창조하는 32가지 통찰
강은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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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40대를 맞이할 예정이라 그런지,

명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클래식, 탱고음악, 첼로, 기타, 하프, 멕시칸 음악, 샹송 등 뭔가 어른스러운 음악이 마음에 깊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런 때에 강은진 님의 <예술의 쓸모>를 만난 거다.

나와 다산북스의 타이밍은 신기하게도 잘 맞다.

현관에 두기 위해 고흐의 해바라기 명화 그림을 구매했다.

요즘엔 명화를 대중이 즐기기 용이하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프린팅하는 기술이 발달해서,

집에서 명화의 에너지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명화는 요즘 나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

그림 한 점이 어떻게 이렇게 보는 나로 하여금 이리 따뜻한 느낌을 줄 수가 있나?

20대 초반에는 미술관에 왜 말도 없는 그림들을 보러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림의 의미와 감동을 느끼려 하지만, 사실 이런 그림을 그린 화가가 대단하단 생각만 들뿐,

내 피부로 그 감동이 느껴지진 않았는데, 지금은 확실히 다르다.

이런게 나이들어갊인가보다.

<예술의 쓸모>에도 많은 그림들이 실려있어, 가만히 보고 위로를 받고 편안함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꼈다.

내 바로 옆에 강은진 큐레이터님이 계신 듯이, 책은 나에게 큐레이션을 쥐어주고 있었다.

일단 모르고 있던 부분에 대한 지식이 쌓였고 통찰이 일어났다.

인간이 만들어낸 많은 것들 중, 예술에 관해 알아간다는 것, 요것 참 행복하네.

몇 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은 인간의 행복추구에 참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행복은 창작을 통한 기쁨에서도 오는데,

예를 들면 예술 공방에서의 작업 활동과 같은 것이 일상 속의 예술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겠다.


. 예술은 일상이 되어야 한다

모리스는 효율성이라는 명목 아래 인간을 착취하는 이러한 흐름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려면, 기계화와 분업화의 흐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여겼지요. 233쪽

그는 예술과 삶이 하나 되는 세상을 꿈꿨습니다. 예술을 일상에 녹여냈죠. 그때까지 예술은 일상과 동떨어진 것, 귀족이나 부자나 누리는 것이고, 일상용품과 예술 작품은 완전히 별개로 여겨졌죠. 그런 단절을 모리스는 하나로 연결시켰습니다. 235쪽

예술이 삶의 영역으로 부쩍 다가왔다면, 반대로 삶 또한 예술의 영역에 다가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과연 삶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예술로 표현될 수 있을까요? 시시때때로 변하는 감정과 생각이, 불안하고 허무한 마음이, 평범하고 반복적인 현실이, 과연 예술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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