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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여자 - 함께 살아가는 삶으로의 길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 지음, 강미경 옮김 / 가야넷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리뷰 제목을 아름다운 여자,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이라고 정했는데, 이것은 가령 표지에서의 그녀의 예쁜 외모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이런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될수록,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게 된다. 그녀는 파괴되어 가는 고대 삼나무숲을 지키기 위해, 환경운동가들의 환경운동의 일환인 '나무에 올라가기' 에 참여한다. 오랫동안 나무에 올라가 살면서 벌목을 막는, 온몸으로 생명을 지키는 적극적 행동주의인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환경, 생명, 사랑에 대한 그녀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깊이있는 깨달음, 아주 당연하지만돈과 탐욕에 눈이 멀어 생명을 파괴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삼나무 위 좁은 오두막에서의 생활이 나온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웃다가 기침을 하기도 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재미로만 끝난다면 이 책을 절반만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
하다못해 우리동네 뒷산의 쓰레기라도 줍고, 용지를 재활용하고, 프린트는 앞뒷면으로 하고, 대야에 넘치는 수도꼭지물을 잠그는 것부터 실천해야 줄리아의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다.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곧 나를 보호하는 것이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자연, 모든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다. 환경 보호단체에 단돈 천원, 이천원이라도 보낼 수도 있다. 돈을 모아 이 책을 여러권 사서 주변에 선물해야겠다.
본문 中
그렇다. 한 사람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한 알의 씨앗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렇게 씨앗이 될 수 있다.
덧붙임.
이 책은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으로 본문용지로 재생지를 사용했으며, 표지에 코팅을 하지않았다고 한다. 읽기에 오히려 더 좋은 색감과 감촉을 지닌 책이다. 개인이 연간 소비하는 종이의 양은 35톤 정도 되며, 그만큼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종이를, 숲을, 생명을 쓰레기통에 내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