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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 다시 읽는 신화 이야기 ㅣ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정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4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초등 딸 덕분에 관심가지게 되었고 인문학적 교양을 쌓고자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교양 시리즈의 그리스 신화를 읽게 되었다.
신화 속에는 인문학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신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 본성까지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신화 속 세계를 탐구하다 보면 마치 인간 세상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일본 작가 시마자키 스스무가 42개의 주요 에피소드를 선별해 정리한 책이다. 방대한 그리스 신화의 핵심만 모아놓아 부담없이 입문서로 읽기 좋았다.
주요 신과 영웅들의 계보, 가계도, 연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두어 이해하기 쉽다. 적절한 일러스트가 더해져 내용을 머릿속에 쉽게 각인할 수 있었고, 방대한 신화의 핵심을 한 권으로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점이 특히 만족스러웠다.
또한,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주요 영화 작품도 소개되어 있어, 주말마다 하나씩 가족과 함께 감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 헤라클레스는 초등학생과 함께 보기에도 적당하다.
책에서는 제우스가 고대 그리스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난봉꾼이 되었다는 흥미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또한, 정복당한 가문이 체면을 세우기 위해 계보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언급하며, 신화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특히 아이가 자주 물어보는 괴물들의 이름도 정리되어 있어 유용했다. 케르베로스, 히드라, 켄타우로스, 세이렌 같은 익숙한 괴물들은 이제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끔 헷갈리는 특징들도 도표로 정리되어 있어 다시 확인하기 좋았다.
일러스트 색감과 그림체도 책과 잘 어울려서, 이야기를 상상하며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신화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눌 소재로 활용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신화 속 신들의 행보를 통해 인간 세상을 탐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딸이 내는 역사 퀴즈에도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여행길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법한, 서양 고전 입문서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