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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살다 - 우리 시대 평신도 5인의 분투하는 성경 읽기
권일한 외 지음, 삼사오 정리 / 잉클링즈 / 2023년 1월
평점 :
“성경으로 채색된 다섯 성도의 삶” / 신경수
- 권일한, 남기업, 송인수, 정병오, 정한욱, 「읽다 살다」(잉클링즈, 2023)
성경은 항상 읽는 독자의 이해력과 애착을 기반으로 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누구나’ 읽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좀처럼 성경과 씨름하고 붙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도’ 그 의미를 보여주지 않으려는 옹고집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목사로서 저에게 말씀 묵상과 연구는 항상 심한 노동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 결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풍성함과 쉼을 가져다줬습니다.
이 책은 다섯 분의 성도들이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성경이란 텃밭을 일구며 살아온 결실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밭을 일구고 농사짓는 사람은 하루도 쉴 수 없다는 말처럼 성실히 성경의 텃밭을 일구는 거룩한 노동을 감내해 온 삶은 어떠한지를 우리는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왜냐면 성경을 읽는 주체적 태도,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사이에 성도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기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성경을 붙들고 씨름해 온 세월이 묻어나는 삶의 이해들은 오늘날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설교 중심의 메커니즘에 우민화되어 가는 한국교회가 대안으로 찾아야 할 성도의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각자 자리에서 성경을 읽고, 질문하고, 대답하며, 고민하는 삶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현실 앞에 나 자신을 담아낼 답을 내리고 성경의 가르침에 겸손한 자세로 서고자 할 때 성도는 세상 속에서 구별된 자로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노력을 하시는 성도들의 삶을 잘 담아낸 책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