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교회가 온다 - 교육운동가 송인수의 평신도교회 17년 이야기
송인수 지음 / 잉클링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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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수, 「평신도 교회가 온다」를 읽고..

▪ 적절한 시기에 나온 책 같습니다. 평신도의 주체성을 담아내는 이 책은 한국교회가 고질적으로 앓고 있는 ‘교회 건물 중심’, ‘목회자 중심’, ‘양적 교세 중심’, ‘성도의 우민화 문제’ 등 현대 교회론에 숙고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 저 자신도 교회 개척을 소망하면서 현대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평신도 스스로 주체성을 가지고 교회를 목회자와 함께 운용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기대를 갖고 이 책을 읽었습니다.
▪책의 목차를 보자마자 눈에 들어왔던 구절은 ‘평신도교회, 이제는 몰래 하지 않는다’였습니다. 아직 보수적이며, 권위주의적인 한국교회는 ‘평신도교회’라는 형태가 이질적이거나, 심지어 이단적이게 봐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 154페이지 이하에 저자의 아들 송여명 성도가 ‘평신도교회’를 다닌다는 것을 타인에게 소개할 때 했던 말에서도 드러납니다.
“어, 저는 산아래교회 다니는데요, 평신도교회라, 익숙하진 않으실텐데 목사님은 없는...네, 그렇다고 이단은 아니고요.”
▪ 한때 제가 다녔던 합동측 소형교회 주보에 교회 소개란에 이런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서울 사랑의교회와 같은 교단에 소속된 합동측 교회이며...” 교회를 소개하는 방식에서 알려진 대형교회에 몸을 실어 소개하곤 했던 것도 어쩌면 작은 교회가 가지는 심리적 방어기제가 작동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송여명 성도도 평신도 교회라는 낯선 형태의 교회가 타인으로부터 어떤 판단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저자는 이제는 몰래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오늘날 ‘평신도교회’는 수없이 산재한 현대 한국교회의 문제에 대안이자 초대교회가 보여준 교회의 원형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이라고 제시합니다.
▪ 저는 저자가 제시하는 이해들이 현대교회의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평신도의 주체성, 의존성, 독자적 성경 해석이라는 중요한 화두를 던지며 오늘날 교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취약한 문제를 넘어서기 위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저자 자신의 삶의 여정과 평신도의 정체성에 관해
2부: 평신도 교회 필요성과 중심 원리
3부: 한국교회와 자녀 교육
4부: 평신도 교회를 위한 실제적 절차와 지침
▪ 저자는 1부를 통해 평신도의 신앙의 여정 및 신자와 목회자, 특히 평신도의 정체성에 관련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 1부에서 저자 자신의 삶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 형식의 글은 교회를 사랑하고, 약자를 사랑한 교사로서의 삶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1부의 글을 읽으며 저자의 진심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특히 1부에서 강조하는 ‘타자지향성’은 ‘나 아닌 다른 존재의 고통에 응답하는 삶’으로 이것이 예수님의 삶을 따라가는 중심 이해라고 소개합니다. 또한 오늘날 사회가 추천하는 자기중심적 인간상과는 확연하게 다르며, 자기중심적 사회에서 가장 크게 아이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학교 교사도, 부모도, 교회도 아니라 자본주의라고 말합니다. 또한 저자는 오늘날 예수를 믿는 삶이 아니라 각자 개인이 행복을 추구하는 삶으로 전락한 것은 이런 자기중심적 삶과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지향점이라고 말합니다.
▪ 그리고 1부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평신도의 의존성 문제인데, 중세 시대 성경을 스스로 읽거나 해석하지 못하고 사제에게 의존해야 했던 태도를 오늘도 반복하고 있다는 언급과 동시에 평신도의 주체성과 독립성을 강조하고, 사제들만이 주체적 성경 해석에 뛰어들어 평신도를 의존적으로 방치했던 ‘중세적 이분법’을 털어내고 일어서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 목회자의 지배욕과 설교의 문제점을 다루는 “목회자는 누구인가?” 파트에서는 목회자들이 스스로 종교적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목회자는 말씀이 자신을 통과하도록 허용하면서 스스로 바꾸어야 할 것을 돌아보고 아파하며, 붙들어 씨름하고 분투하는 일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목회자도 한 명의 성도로 말씀을 듣고 무릎을 꿇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해주길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평신도를 의존적이게 만드는 목회자의 지배욕을 경고하는데, 한 인간이 다른 한 존재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관계 치고 정상적인 관계는 없다고 진단합니다. 당연히 나쁜 목회자에게 의존해서는 안 되겠지만, 좋은 목회자에게 의존하려는 자세도 배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2부는 평신도교회에 관한 이야기로 왜 평신도 교회를 시작했으며, 그 중심 원리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장으로, 저자 스스로 이 책에서 가장 중심되는 내용이라고 말합니다.
▪ 2부에서는 목회자 없이 기존의 교회가 가진 병폐를 제거하고, 교회를 평신도가 중심이 되어 운용하는 문제를 다룹니다. 여기서 저자는 목회자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의존성이 문제임을 부각시킵니다.
▪ 평신도로 구성된 ‘산아래 교회’를 설립한 저자는 “내가 감히 교회를 이룰 수 있다고요?” 반문하는 평신도들에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그 자체가 교회를 나약하게 만듭니다”라고 대답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이런 시도가 없이도 이미 약화될 대로 약화 되었고, 목회자가 있든 없든 교회로 모이는 이들이 순전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자 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목회자-평신도 이원 구조를 넘어설 것을 요구합니다.
▪ 오히려 이런 도전의 과정에서 현대교회가 지닌 많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으며, 신자들이 좋은 설교를 찾아 교회를 쇼핑하는 것을 멈추고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교회를 이루는 주도성과 독립성을 ‘평신도교회’가 추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한편 이것이 오해되서 교회를 파괴하는 일처럼 보여질 수 있으나,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처럼 “각기 소견에 옳은 대로” 가고자 하는 사사 시대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의 능력이 살아있는 초대교회를 본받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 3부는 한국교회가 견지해야 할 자녀 교육의 과제를 다루면서, 목회자 중심의 대형교회가 놓치고 있는 다음 세대 교육의 문제를 드러내고 부모와 가정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4부는 평신도 교회를 이루기 위한 실제적인 차와 지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한국 평신도 운동의 흐름을 정했습니다.
▪ 특히 4부에 “교회 말씀 나눔의 원리와 실제” 파트를 대단히 인상적으로 읽었습니다. 평신도들이 직접 본문을 묵상하고 집요하게 질문하고, 또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나오는 해석은 참으로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 평신도들 스스로 본문을 읽고, 연구하고, 질문하면서 일반적인 주석서에서는 볼 수 없는 다채로운 해석을 내어놓는 과정은 새로운 길을 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약 이런 식의 말씀 교제가 매주 있다면 평신도 교회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오히려 목회자에 대한 권위로 인해 생기는 두려움 때문에 섣불리 질문할 수 없었던 본문에 대한 고민들을 평신도들이 자유롭게 나누며 결론을 찾아가는 과정은 깊이가 있었고, 성도의 능동적 참여로 인해 말씀의 떡을 함께 떼며 영혼의 만족을 누리는 경험을 하게 만들어주었는데, 이것은 교회를 교회 되게 만드는 핵심적 사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석 공동체로 서는 길목에 반드시 평신도 스스로 해석하고 나누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산아래 교회’는 이런 사역을 기존의 전통교회보다 앞서 도전하고, 모험하고 있었습니다.
▪ 한편 저자의 글들이 설득될 듯하면서도 ‘이게 가능해?’라는 생각 또한 드는 곳도 있었는데, 어쩌면 '평신도교회'를 경험하지 못한 독자들이 가질 수 있는 간격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간격은 기존의 교회가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도약’이 만들어낸 간격일 것입니다.
▪ 교회와 관련해 저자 속에 고민이 깊었고, 또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설득하고자 했을 때, 또는 저자가 가는 길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염려하는 이들을 만났을 때 최선을 다해 응답하려고 노력했던 사실들이 이 책으로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혹여나 교회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독자라면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고뇌의 노동을 대신 짊어져 준 저자를 통해 자신의 고민이 가벼워지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아마 이 책은 앞으로 흔치 않은 ‘평신도교회’를 궁금해하는 성도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평신도교회’가 겨자씨에서부터 어떻게 자라나고 있는지 바라볼 수 있는 렌즈를 제공받을 것이고, 저자가 ‘평신도교회’를 세우고 밟아온 시간 속에서 발견한 평신도의 가치와 역량 그리고 감동적인 도전을 선물로 제공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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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프랑스는 어떻게 극복했나 - 삶의 질을 위한 인구정책
이상민.박동열 지음 / 고북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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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박동열, 「저출산, 프랑스는 어떻게 극복했나: 삶의 질을 위한 인구정책」을 읽고 / 신경수

저출산 또는 기후 위기와 같은 문제는 당장 썩은 이가 아파 치과로 달려가듯 급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까지 분명히 위기라고 소리는 들어왔지만, 국가적으로 수십조 돈을 퍼부었다는 소식과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없는…그래서 냉소적인 태도로 저출산 문제를 바라봐 왔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최근에 나온 가난과 빈곤에 관한 책에서 유달리 한국은 가난을 개인의 문제로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를 봤습니다. “다 사람이 자기하기 나름이지…” 라는 식의 이해로, 빈곤을 개인의 능력 문제로 축소시키고, 그 사람의 무능으로 몰아가서 인간 존엄까지 묵사발 내는 식의 이해들이 우리나라에 팽배하다는 지적입니다.

저출산 문제도 그런 식의 이해들이 어느정도 앞서고 있는 것을 이 책에서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나라가 출산과 가사의 책임을 여성들에게만 맡겨왔고,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 중에도 육아 휴직과 같은 사회적 배려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은 바로 그런 인식의 배경이 아직도 우리나라에 지배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프랑스라는 대조국을 통해 인식과 제도의 차이를 두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한 사례를 소개하고 우리의 현실을 보게 만듭니다. 개인으로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마지막 파트 “저 출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읽었습니다.

결혼 7년 차에 자녀가 없는 저희 가정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주거 문제였습니다. 여기에 화끈한 대책을 제시하는 책이라 공감이 갔습니다. 주거 문제에 고민인 저에게 “한국주택공사의 해체와 주택사회청 신설”에 대한 이해는 거시적이지만 와닿는 정책이었습니다. 실제로 노후된 주택 환경과 매달 들어가는 주거비 문제만 해결되어도 삶의 질을 확연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이 현실인데, 집 없는 자의 서러움은 출산하고 가정을 다음 단계로 진척시키는데 의지를 꺾게 만든다는 것을 정부 기관이나 정치가들은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저출산 관련 책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인터넷 서점에서 저출산에 관한 다른 책들의 목차를 살펴본 후 이 책과 비교해 봤을 때 객관적이고 절제된 표현, 프랑스라는 대조군 덕분에 우리나라의 부족한 현실을 굳이 감성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몇몇 다른 책에서는 우리의 현실 문제를 조금은 저돌적이고 감성적으로 접근하는데, 어느 책에서는 저출산 해법에 “자녀 한 명당 3억 원씩 지급하라”는 소제목을 달아 저자의 절박한 호소를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1부에는 지금 처한 저출산에 문제에 대한 우리의 현실, 2부는 프랑스의 저출산 극복과 성공 사례 그리고 3부에는 우리나라에 초점을 잡은 저출산 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연구 진행 순서가 눈에 보일 정도로 깔끔한 구성을 하고 있으며, 박사학위 논문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줘서 독서하는 부담도 없지 않아 있지만, 내용의 충실함은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책을 펼치면서 프랑스의 저출산 극복이 부러우면서도 우리나라에 과연 그런 식의 적용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가진 고정 관념을 극복하지 못하면 해결되기 쉽지 않은 영역이 저출산 문제라는 것입니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이 저출산 문제에 실패했고, 그와 관련된 책이 이미 나와 있는 반면에 프랑스의 성공 사례에 대한 책은 서점에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 책이 유일해 보였습니다.

프랑스의 성공 사례를 통해 우리를 돌아보고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이 책은 앞으로 저출산 문제 좋은 교재가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의식하고는 있었으나, 주제에 대한 해법이 없어 왔던 저로서는 이 책을 통해 저출산 문제에 지적인 욕구가 해소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독자들에게 그런 유익을 선사할 책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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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살다 - 우리 시대 평신도 5인의 분투하는 성경 읽기
권일한 외 지음, 삼사오 정리 / 잉클링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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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으로 채색된 다섯 성도의 삶” / 신경수

- 권일한, 남기업, 송인수, 정병오, 정한욱, 「읽다 살다」(잉클링즈, 2023)


  성경은 항상 읽는 독자의 이해력과 애착을 기반으로 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누구나’ 읽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좀처럼 성경과 씨름하고 붙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도’ 그 의미를 보여주지 않으려는 옹고집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목사로서 저에게 말씀 묵상과 연구는 항상 심한 노동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 결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풍성함과 쉼을 가져다줬습니다. 


  이 책은 다섯 분의 성도들이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성경이란 텃밭을 일구며 살아온 결실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밭을 일구고 농사짓는 사람은 하루도 쉴 수 없다는 말처럼 성실히 성경의 텃밭을 일구는 거룩한 노동을 감내해 온 삶은 어떠한지를 우리는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왜냐면 성경을 읽는 주체적 태도,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사이에 성도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기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성경을 붙들고 씨름해 온 세월이 묻어나는 삶의 이해들은 오늘날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설교 중심의 메커니즘에 우민화되어 가는 한국교회가 대안으로 찾아야 할 성도의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각자 자리에서 성경을 읽고, 질문하고, 대답하며, 고민하는 삶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현실 앞에 나 자신을 담아낼 답을 내리고 성경의 가르침에 겸손한 자세로 서고자 할 때 성도는 세상 속에서 구별된 자로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노력을 하시는 성도들의 삶을 잘 담아낸 책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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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으로 채색된 다섯 성도의 삶” / 신경수

- 권일한, 남기업, 송인수, 정병오, 정한욱, 「읽다 살다」(잉클링즈, 2023)


  성경은 항상 읽는 독자의 이해력과 애착을 기반으로 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누구나’ 읽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좀처럼 성경과 씨름하고 붙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도’ 그 의미를 보여주지 않으려는 옹고집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목사로서 저에게 말씀 묵상과 연구는 항상 심한 노동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 결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풍성함과 쉼을 가져다줬습니다. 


  이 책은 다섯 분의 성도들이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성경이란 텃밭을 일구며 살아온 결실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밭을 일구고 농사짓는 사람은 하루도 쉴 수 없다는 말처럼 성실히 성경의 텃밭을 일구는 거룩한 노동을 감내해 온 삶은 어떠한지를 우리는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왜냐면 성경을 읽는 주체적 태도,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사이에 성도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기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성경을 붙들고 씨름해 온 세월이 묻어나는 삶의 이해들은 오늘날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설교 중심의 메커니즘에 우민화되어 가는 한국교회가 대안으로 찾아야 할 성도의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각자 자리에서 성경을 읽고, 질문하고, 대답하며, 고민하는 삶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현실 앞에 나 자신을 담아낼 답을 내리고 성경의 가르침에 겸손한 자세로 서고자 할 때 성도는 세상 속에서 구별된 자로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노력을 하시는 성도들의 삶을 잘 담아낸 책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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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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