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사별 후 남편의 고향 밀양에서 새롭게 시작하기로 한 신애와 그녀의 아들 준.그녀는 허세를 부리면서까지 정착하려 한 곳에서 아들이 유괴된다. 그리고 아들은 살해된 채 발견된다.이창동 감독의 영화을 보면 시원통쾌한 것이 아니라 먹먹함을 넘는 답답함에 숨이 안쉬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영화 밀양이 그랬고... 다시 읽은 이 각본집이 그러하다.용서의 사전적 의미는 잘못을 벌하지 않고 덮다 이다. 그 용서의 주체는 과연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이어도 괜찮은것인가..피해자의 마음의 상처에 기름을 붓는 그 폭력적인 구원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가해자에게, 신에게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