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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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인데, 사람은 모두 특별해."
웃기고 있다.
"특별할 리가."
"특별해. 우리가 겪는 일이나 만나는 사람 전부, 그중에서 뭐에 영향을 받는지는 스스로 정하는 거야."

"잊어도 돼."
그녀가 반복한다. 나는 고개를 젓는다.
"잊어버리면 전부 거짓이 돼."
이번에는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두 번 왕복했다.
"거짓이 되지 않아. 우리는 잊어버려. 아무리 강렬한 마음도 조금씩 닳아서 얇아지고 사라져. 그렇다고 그때 우리의 마음이 거짓이 되지는 않아. •••."

사는 것이 시시한 고등학생 카야.
시시한 것 투성이인 삶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
그렇게 별 볼일 없던 평범한 날에 만난 특별한 존재.
반짝이는 비밀스러운 기억
그 기억을 원동력삼아 살아간다.

읽는 내내 도대체 얘는 뭐가 다 불만이지 하는 생각이...
이야기의 끝까지 우울하고 뭐든 모습이 많아 읽는 동안 피로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본 책 안에서는 결코 바르지도, 선량하지도 않은 사춘기 남자아이가 첫사랑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세상을 삐딱하게만 바라보던 카야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사나에에게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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