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인데, 사람은 모두 특별해."웃기고 있다."특별할 리가.""특별해. 우리가 겪는 일이나 만나는 사람 전부, 그중에서 뭐에 영향을 받는지는 스스로 정하는 거야.""잊어도 돼."그녀가 반복한다. 나는 고개를 젓는다."잊어버리면 전부 거짓이 돼."이번에는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두 번 왕복했다."거짓이 되지 않아. 우리는 잊어버려. 아무리 강렬한 마음도 조금씩 닳아서 얇아지고 사라져. 그렇다고 그때 우리의 마음이 거짓이 되지는 않아. •••."사는 것이 시시한 고등학생 카야.시시한 것 투성이인 삶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그렇게 별 볼일 없던 평범한 날에 만난 특별한 존재.반짝이는 비밀스러운 기억 그 기억을 원동력삼아 살아간다.읽는 내내 도대체 얘는 뭐가 다 불만이지 하는 생각이... 이야기의 끝까지 우울하고 뭐든 모습이 많아 읽는 동안 피로감이 느껴졌다.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본 책 안에서는 결코 바르지도, 선량하지도 않은 사춘기 남자아이가 첫사랑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세상을 삐딱하게만 바라보던 카야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사나에에게 찬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