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코엘료는 독자들에게 인생에서 자신이 깨달은 바를 작품을 통해 충실하게

전달하고 있는 작가다. 몇년 전에  사서 읽었을 때는 한 귀절 정도가 내 마음에 와 닿았을 정도였는데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는 여러 귀절에 밑줄을 긋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노년의 초입을 향해 내 인생이 달려가고 있는 요즈음,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싶다. 한 책에 대해 더 느끼는 바가 많아졌다면 체력은 예전같지 않지만 정신적 풍요로움이 새로운 선물로 주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이 책이 다시 읽어 좋은 책이라면 세계적으로 3000만부이상 팔린 이유의 원인은 분명한 셈이다. (몇년전 통계이니 지금은 더 큰 숫자일 것이다)나는 이런 귀절에 밑줄을 그었다.  

 

-아버지는 축복을 빌어 주었다.소년 (양치기/ 주인공 산티아고 )은 아버지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 역시 세상을 떠돌고 싶어한다는 걸. 물과 음식, 그리고 밤마다 몸을 누일 수 있는 안락한 공간 때문에 가슴 속에 묻어 버려야 했던. 그러나 수십년 세월에도 한결같이 남아있는 그 마음을.

 

-우리들 각자는 젊음의 초입에서 자신의 신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그 시절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여. 그래서 젊은이들은 

그 모두를 꿈꾸고 소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네 .

 

-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지.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대로 세상을 보는 거지.

 

-그는 눈앞에 다가온 귀향을 새삼 되새겼다. 그런데 그 순간 자신의 결정이 더 이상 기쁘지 않았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거의 꼬박 일년을 일했다. 그런데 꿈은 매순간 조금씩 그 소중함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느닷없이 그 꿈이 진정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다.

 

-우리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목숨이나 농사일처럼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것들을 잃는 일이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우리의 삶과 세상의 역사가 다같이 신의 커다란 손에 의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단숨에 사라지는 거라오.

 

이 책을 다 읽는데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읽게 된다면 좀 더 음미하며 천천히 읽고 싶다. 여행을 끝낸 주인공 산티아고가 돌아가는 곳은 고향이 아닌 여행 중 만나 사랑하게 된 파티마라는 사막의 여인에게다.

여행은 산티아고에게 사람들을 만나게 했고 돌아갈 곳이 장소가 아닌 사람이 되도록 했다. 비록 그 사람도 어느 장소에 속해 있긴 하지만 돌아가는 주된 목적은 그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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