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네가 피어날 차례야
바리수 지음 / 부크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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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란아이입니다.
오늘은 감성에세이 이젠 네가 피어날 차례야를 가져왔어요.
언제 꽃을 피우나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제가 피어날 차례가 왔나 봅니다.
너무 오래 기다렸죠?

저는 제 감정을 누군가에게 들킬까 봐 가끔 걱정하곤 해요. 하지만 금방 들키고 말지요. 얼굴에 다 쓰여있거든요. '걱정 중'이라고요.

하지만 온전한 내 마음 누군가의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는 거겠죠? 걱정 중이면 걱정 중인 대로 또 설레면 설레는 대로 살아가면 될 테니까요.
말랑 말라 한 에세이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나는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보다 숨기는 일을 더 잘했다. 좋아하는 이가 있어도 좋아하지 않는 척 고마워도 덤덤한 척했다. 그게 나를 보호하는 일이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감정마저 누군가의 허락을 받을 필요 없다.
나는 마음을 보냈고
그걸 받아주는 건 상대의 몫이니까
나는 그냥 내 몫의 일을 하면 되는 거야. - p.29
** 척척하는 건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 같다. 어쩌면 나도 속이고 다른 사람도 속이고, 시간도 힘들게 흘려보내고 말이다. 나는 표현하고, 그것을 알아주는 것은 상대방의 몫인 것을. 왜 몰랐지?


나 자신에게 실망하는 일을 두려워하는 탓에 무언가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에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럴수록 내 일상의 폭은 좁아져만 가고 단조로워졌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에게 실망할 일은 없을 수 있겠지만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도
덩달아 잃어버린다. - p.75
** 생각해 보니 어릴 때 이런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겁이 나서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분명 일상에서의 탈출을 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밖으로 나오는 것이 두려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렇게 나를 늘 울타리에 가둬놨었다. 지난 일이지만 시도해 보지 못한 시간들이 지금도 아깝다.

우유부단한 성격과 스스로를 쉽사리 믿지 못하는 탓에 자주 나의 행동을 되돌아보며 후회하는 일이 많았다. ' 아, 그때 그러지 말걸.' '그때 이 선택을 했다면 조금 달라졌을까?' 하면서 내 선택을 원망했다. 그렇다고 시간을 되돌려 그때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확실한 건 선택할 때 내 마음을 따르고
선택한 일에 온 마음을 다하는 일이 최선이라는 것뿐.
그리고 하나둘 펼쳐질 우연과 인연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면 되는 일이라는 것. - p.180
** 나 자신이 한 선택을 늘 되돌아보는 편인 것 같다. 내가 한 선택이 맞는 거지? 후회 없겠지? 하면서 말이다. 어떤 선택을 하기 전까지 걸리는 시간과 그 시간들을 쉼 없이 헤아려보는 시간이 나는 비례하는 것 같다. 지나간 일에 마음 쓰는 일이 어느새 익숙해져 버렸다.

가끔은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힘겨운 일들이 한 번에 일어난다. 정말 견디기가 버거워서 누구든 원망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그 누군가가 나를 가엾게 여겨 이 모든 일을 해결해 주었으면 했다. 하지만 늘 그랬듯 그런 이는 없었다.
*어김없이 다 지나간다
나에게 왔던 폭풍 덕분에 모든 것들이 말끔해졌으니
이제 그곳에서 아름다운 것들이 피어날 차례다.
** 나는 시간의 힘을 믿는 편이다. 누구나 다 알고는 있다. 하지만 겪는 그 순간만큼은 지옥이었다. 하지만 지옥에서의 탈출도 감정의 소용돌이도 시간이 지나면 잔잔해진다. 분명히 그건 맞다.

토닥토닥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본 도서는 부크럼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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