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아직도 나의 환한 세상이다
최종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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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너는아직도나의환한세상이다
#지식과감성

이 도서는 지식과 감성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너란아이입니다.
저는 시를 좋아해요.
예전에 학교 다닐때도 공부가 잘 되지 않거나
복잡한 일이 있으면 시를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
시는 그 시대 배경을 반영하지만
읽는 그 순간 나에게 온 시는 그런 배경에
상관없이 마음을 울렸던 것 같아요.

오묘하게 좋았던 시를 소개해 볼게요.

1. 또 다른 세계

나는 널
만나러 가지 않았지만
또 다른 나는
널 만나러 갔을 것이다

너는 날
만나러 오지 않았지만
또 다른 너는
날 만나러 왔을 것이다

우리는 영영
만날 수 없게 되었지만
또 다른 우리는 이미 만나서
사랑을 나눌 것이다.

: 만나러 가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있지요. 이미 멀리 떠났거나 만날 수 없거나..하지만 마음은 거기 두고 왔나보네요.
애뜻하지만 오묘함이 있는 시라서 좋았어요.

2. The 행복

오늘 하루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좋았다

고요해서 좋았고
무료해서 좋았다

살아 있어서, 아프지 않아서
더더욱 좋았다

나는 소시민이어서
이런 것들이 더 행복하다

: 때로는 아무일도 생기지 않아서
다행이고 좋을때가 있다.
아니 대부분 보통의 날들은 그렇다.
재밌는 이야기에 한 번 웃어서 좋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일주일이 좋았다
그렇게 별 거 아닌데 좋은게
제일 행복이란 생각이 든다.

3. 비 오는 날

비는 현상액처럼
먼 추억 인화해 주네

우산도 없이 귀가하던
학창 시절의 젖은 풍경들

아련한 그리움도 있지만
쓸쓸한 느낌들 더 많아
저녁보다 내 마음
먼저 저물기도 하는데.....

그래도 온종일
사진첩 고루 뒤적여 주는
빗소리가 고맙구나

: 빗소리를 들으면 우울과 행복
그 중간 어디쯤에 가 있게 된다.
아주 적절한 우울도 행복같이 느껴진다
과거를 회상하면서 느껴지는 향수는
우울과 행복 그 어디쯤에서
가슴 한 켠 아프게 한다.
그래도 지난 일이라 잠자고 나면
잊혀진다.

사람의 감정은 어딘가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때로는 내가 겪는 아픔이 제일 큰 것 같지만
사실 사람들 저마다의 아픔과 슬픔을
가지고 있다는 것..

나만 심장이 아픈 줄 알았는데..
상대방이 더 아플 수도 있다는 것
이기적인 나는 그걸 몰랐네요..

시가 무척이나 예쁩니다.
오랜 얘기들이 꺼내어지는 마법같은
일도 생기니 말입니다.

오늘은 커피와 시 한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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