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식과 감성에서 제공받아 제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 #민들레홑씨처럼#지식과감성#위로#자존감#대인관계#소통안녕하세요? 너란아이입니다. 민들레 홑씨처럼이라는 말이 좋았고,마음이 편안해지는 겉표지의 색감에끌려 이 시집을 선택했어요.제목에서 알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민들레 홑씨처럼 자유롭고 싶은 시인의마음을 표현한 시집일까요?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민들레 홑씨처럼 읽으면 읽을수록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찐한 마음의향기를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1. 다시 나무가 되어한 그루 나무였다나는너의 곁에서그늘을 주고열매를 주고너의 시간들에 귀 기울여 주는나무였다너와 사는 동안엄마가 갓난아기에게 하듯그렇게 온전히 주기만 하는너를 사랑하는한 그루 나무였다어느 날너에게 말했지더 이상 나무처럼 살지 않겠다고너만을 사랑하는 나무가 아니라나를 사랑하는 나무가 되겠다고너는 온몸에 가시를 단 선인장처럼 쏘아 댔고나는 말 못 하는 인형처럼 바라만 봤지다시 나무가 되어2. 진달래어제만 해도 잔뜩 웅크려 있더니바람이 뭐라 했길래다들 얼굴을 내밀고햇살이 뭐라 했길래다들 마음을 활짝 풀어헤쳤을까?3. 마음껏 흔들려라흔들려라 괜찮다많이 흔들릴수록더 단단해질 테니더 강해져 가는 과정일 테니강물도 소용돌이치는 날이 있다자신을 원망하는 날이 있다그렇게 흘러 거대한 강이 된다울어라 괜찮다뻘건 숯덩이 안고 살지 마라밖으로 끄집어내어눈물로 덮어 버려라산도울음을 토해 내는 날이 있다가슴 무너지는 날이 있다그렇게 토해 내고 웅장한 산이 된다4. 아름다움꽃은 두 송이, 세 송이흐드러지게 피어야 되는 줄 알았다그렇게 피어야 아름다운 줄 알았다새는 두 마리, 세 마리나란히 날아야 되는 줄 알았다그렇게 비상해야 아름다운 줄 알았다이제는 안다혼자 피어도혼자 날개를 펴도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5. 아버지 가시던 날아버지 냄새가 땅속에 묻히던 날만성 통증이 몸속을 미쳐 날뛰듯세포들은 롤러코스터를 타며괴성을 질러 댔다.시계는 부서졌고심장은 얼어붙었다아버지 냄새가 땅속에 묻히던 날새싹들은 철없이 아웅다웅거렸고꽃망울들은 나뭇가지 위에서 햇살을 즐겼고구름은 유유히 봄 산책을 했다.시계는 멀쩡했고공기는 쓸데없이 따사로웠다.6. 야생화참으로 어여쁘다!수려하지 않아멀리서도가까이에서도단박에 보이지 않지만게다가하늘 아래 가장 낮은 자리가장 누추한 곳누가 알아주지 않아도너의 자리에서너의 길을 꿋꿋이 걸어끝내 꽃을 피운 야생화참으로 어여쁘다!저는 늘 강하다고 생각했어요.가끔 나 자신의 불편한부분들만 스스로에게 들키지 않는다면나는 충분히 단단한 사람이라고 늘 생각했어요.하지만 마음이 바닥까지 쿵 하고 떨어지는 어느 날은 나도 모르는 내가 존재하는 것처럼 아플 때도있더라고요.나는 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가끔은 아닌 날도 있는 것처럼가끔은 다른 것에서 위로를 받아야하는 날도 있더라고요.사람에게서 책에게서 나무에게서 말이지요. 오늘은 여기서 위로받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