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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 ㅣ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지음, 서지희 옮김 / 예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카라의 2013 독후감 NO.22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몰입감! 스릴러 장르에 빠져들다."

제목부터 심상치않은 느낌의 미스테리 스릴러 소설 <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을 읽고나서...
제목에서 약간의 줄거리가 예상된다. 백합은 보통 죽은사람을 위해 바치는 꽃중의 하나로 유명하다. 근조화환으로 가장 많이 나가는 꽃이 흰색 국화와 백합~ 그렇다면 12송이의 백합은 12번의 살인을 예고하는걸까? 거기다가 13일간의 살인이라니... 하루에 한명씩 쓱삭쓱삭? 참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제목이다.
프롤로그가 되는 이야기부터 이 책의 몰입은 시작된다. 영화던 책이던 처음에 너무 재미없으면 좀 꺼려지게 된다. 영화는 그냥 앉아서 졸면서 버티기라도 할 수 있지만 책의 경우에는 흥미가 떨어지면 완독하지도 못하고 덮어버리기마련~ 그런점에서 <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은 독자들에게 굉장한 흥미를 유발시키는것 같다.
시작부터 빠른 전개를 보여준다. 디테일한 세부묘사가 뛰어나고 사건의 진행경과를 분단위까지 표시해주며 세밀하게 되짚어 나가는 치밀함까지 있다.

간단줄거리
열두살짜리 카를라라는 소녀는 우연히 친구와 함께 파티에 초대되고, 그곳에서 만난 한 남자때문에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채 바뀌게 된다. 그 후로 8년후... 이 책의 주인공인 여형사 '율리아'에게 백합과 함께 살인 예고장이 배달되기 시작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명인들을 살해하고 백합을 남기는 연쇄살인마! 각기 어떠한 목적이 있는것 같은데... 그들이 쫓고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무려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정말 빠르게 읽은것 같다. 독일의 추리소설 작가는 별로 접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저자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소설을 접하고 새로운 재미를 찾은것 같다. 사실, 어찌보면 식상할수도 있는 내용들이다. 추리, 스릴러 소설 매니아들이 보기에는 좀 시시할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추리,스릴러 소설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작가들의 소설과 비교하는건 피할 수 없었다.

살인 예고장이라던가, 범인의 트릭, 그를 쫓아다니는 여형사까지... 왠지 오버랩되어 겹쳐지는 진부한 소재들이기도 하다. 애거사 크리스티가 연상되기도 했지만, 그 문장 하나하나를 다루는 솜씨는 정말 남다르다고 생각된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정리된 에피소드들과 장면의 전환도 이해하기 정말 쉽게 쓰여있다.
마치 내가 추리소설을 처음접했던 그때의 흥분이 살짝 떠오르기도 했다. 묘사가 뛰어난 소설은 머릿속에 상상력을 더욱 자극시킨다. 상상이라기 보다는 머릿속에 그냥 영상을 떠오르게 한다랄까? 읽으면서 매우 만족스러운 글솜씨였다. 기존 추리,스릴러 매니아들이 본다면 초심으로 돌아간듯한 신선함을... 그리고 이런 장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몰입감있게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느껴진다.

내 컬렉션에 추가될것 같아~
평소에도 추리,스릴러 소설을 좋아해서 책들을 모아왔는데 그중 몇권만 찍어봤다. 최근에 구입해서 아직 전부 읽지는 못한 셜록홈즈 완역본. 그리고 너무 재밋게 봤던 스릴러 소설들... 여기에 '율리아 뒤랑' 시리즈도 곧...
'안드레아스 프란츠'는 지금까지 22권의 책을 썼고, '율리아 뒤랑'시리즈로 인해 독일뿐 아니라 점점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이번 내용이 '율리아 뒤랑' 시리즈의 2번째 이야기라니... 첫번째 이야기가 담긴 책도 읽고싶게 만든 책이다. 이렇게 말했으니 조만간 다른 뒤랑 시리즈를 읽고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