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생각하며 살 것인가 판미동 영성 클래식 시리즈
제임스 앨런 지음, 장순용 옮김 / 판미동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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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생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임스 앨런.

그는 1864년 영국에서 태어났고 이 책이 쓰여진건 지금으로부터 백년전이다. 고전책과 어울리는 양장본으로 만들어진 책은 제목만큼이나 고차원적이고 복잡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내 그 해답과 함께 자신감이라는 선물을 전해주는 100년동안 1000만명이 읽었다는 책이다.


오래전에 쓰여진 책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부담을 가질필요는 없을것 같다. 일단 가독성 부분에선 만족스럽다. 어려운 주제일수록 글이 눈에 안들어오기 마련인데 주요 내용을 쉽게 인지시키기 위해서 많은 여백이 보인다. 이정도의 가독성이 아니었다면 빼곡한 글에 질려서 초반부터 지쳐버릴지도 모르니까.


책의 원제는 'The Path to Prosperity' 라고 한다.

글 중간중간에 성경이 인용된 구절이 많이 등장한다. 작가의 출생지나 시기적인 이유라고 생각된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선인들의 좋은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가장 높은 천국에 오르고 싶다면

가장 낮은 지옥을 뚫고 내려가고 싶다면

지속적인 아름다움의 꿈속에 살거나

가장 비천한 생각을 하면서 살라.


좋은 글귀와 의미심장한 글귀.

단순이 있어보이기 위한 글이 아닌 '진리'를 발견하기위한 구도자의 마음가짐이 담겨있는 책이다. 자기계발 서적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미 100전에 인간을 알아버린 사람의 조언을 듣는것에 손해보는 일은 없을것같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내부에서 참된 성공, 참된 행복, 참된 풍요, 참된 진실의 원천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얼핏 종교적으로 느껴질수도 있었지만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면서 읽어나가기에 좋은 책이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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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학 수업 - 우리가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을까
에리카 하야사키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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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죽음학 수업.


소설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수업이 아니다. 지은이'에리카 하야사키'는 사실의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지 않고 소설 문장처럼 구성한 내러티브 저널리즘으로 글을 쓴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연구분야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문학 저널리즘 프로그램 조교수. 그것이 그녀의 본업이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내러티브 논픽션 장르이다.


등장인물과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라고 한다. 에리카 하야사키는 그 어떠한 사건의 조작도 없고, 다른 책에서 인용한 구절도 없다고 밝힌다. 인용... 교수라면 민감한 부분이긴하다. 이 책을 쓰기위해 심리학, 철학, 죽음과 임종, 정신건강이라는 주제의 책과 논물을 백권이상 접했으며 전문가들과 인터뷰도 수없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학자들의 딱딱한 느낌의 연구결과를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는 거리감이 있고, 그래서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곁들여 사건을 재구성했다. 


프랑스어 수업 중 벌어진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을 재구성하여 이야기를 진행시켰고, 킨 대학교 죽음학 수업을 누구에게나 공유하게된 의미있는 책이기도 하다. 무려 3년을 기다려야 수업을 마칠 수 있는 독특한 죽음학 수업... 이 책 한권으로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죽음의 뜻을 새로 쓰게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실제 수업내용에 근거하여 각 장마다 과제가 주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간접적으로나마 킨 대학의 죽음학 수업을 듣는 느낌을 받는다.


솔직히 가벼운 주제는 아니다. 인생을 수십년 살아온 사람도 죽음 앞에서는 달관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들에게 있어 아직 풋내기엔 내가 죽음을 논한다는건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죽음은 나이와 무관하게 찾아온다. 천수를 누리다 평안하게 잠드는 사람이 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현저하게 줄어든 현대사회. 언제든 죽음이 찾아올 수 있고 주변에서도 죽음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떻게하면 잘 죽을 수 있는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작가가 전하고 싶었던 것은 죽음을 그저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이해하여 현재의 삶에 감사하고 삶을 사랑하길 바라는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참고자료와 수업의 내용, 그리고 이야기의 진행순서와 이야기하듯 써내려갔지만 그저 지어낸것이 아닌 실제같은 디테일... 에리카 하야사키가 얼마나 공들여 쓴 글인지 알 수 있었다. 간단하게 책을 읽는것도 좋지만 각 장(세션)마다 주어지는 과제를 직접 해보는것도 재밋을것 같다. 나도 몇개정도는 해봤지만 모든 과제를 다 진행하면서 책을 읽으면 한도끝도 없을것 같아서 남은 과제의 이행은 다음으로 미루었다. 한번 읽고 처박아둘 책이 아니라 문득문득 떠오를때 다시 꺼내읽어도 좋을 소장가치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을까."


책 표지에도 나왔던 구절이지만... 역시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난 뒤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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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터의 고뇌 꿈결 클래식 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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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터의 고뇌 ... 생소한 제목일수도 있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목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다. 하지만 베르테르라는 주인공 이름조차 일본식 발음의 폐해라고 한다. 정확한 번역이 '베르터'이고 문맥상 슬픔보단 고뇌가 맞기 때문에 최근에 출판된 책은 대부분 [젊은 베르터의 고뇌]로 제목을 달고 나온다. 죽은지 150년도 더 된 작가가 후속작을 썼을리도 만무하고 특별히 내용이 변화된건 없다. 그저 번역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는게 나아진점이라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읽은건 꿈결 클래식 [젊은 베르터의 고뇌] 였는데 책의 분위기를 너무 무겁지않게 밝은 분위기로 꾸며놔서 좋았다. 워낙에 슬픔가득한 소설이기에 심하게 감정이입되면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수많은 정보의 바다속에 살고있는 현대인에게는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내용이겠지만 예전에는 이 책 덕분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책 외적인 이야기는 이쯤하고 책의 내용을 가볍게 소개하자면 베르터라는 젊은 변호사가 상속사건을 처리하기위해 어느 마을에 들렀다가 로테를 알게되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로테에게 약혼자가 있다는것을 알게된 베르터는 공사의 비서가 되어 먼 나라로 떠나게된다. 베르터는 사회의 부조리와 관료기질, 인습 등에 반항하다가 파면되어 귀국하게 된다. 로테의 따뜻한 보살핌은 오히려 독이 되어 베르터의 고독감을 더 가증시킬뿐이다. 마침내 그는 권총자살을 한다...

재미있는건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점이다. 친구의 약혼녀에게 실연당한 괴태 본인의 실연경험과,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괴태와 함께 공부하던 예루잘렘이 유부녀에게 실연당하고 자살한 사건이 모여서 이 작품이 탄생되었다.


많은 출판사에서 동일 작품을 출간했지만

꿈결클래식의 장점은 컬러풀한 삽화가 20개 이상 들어가있는점이다.

게다가 가독성 부분도 신경쓴듯 읽기에 편해서 좋았다.

 

옛날 작품답게 현대어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베르터의 고뇌와 슬픔이 전해지는 대목이 많다. 소설의 내용때문에 실제로 자살한 사람이 2000여명이 넘는다는 말도 있다. 한 때 발매금지가 된적도 있었던 엄청난 소설이다... 괴테는 소설속 베르터라는 인물을 통해 내면생활을 유감없이 토로하고 사회에 쏟아내고 싶은 말을 했다고 보여진다. 

 

책의 맨 뒷부분에는 괴테에 대해 알아보는 페이지도 만날 수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그는 대체 누구이며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소설과는 또 다른 작은 재미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젊은 베르터의 고뇌] 한편으로 유명작가 반열에 오르게된 괴테는 문학계를 넘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며 아직까지도 인정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목은 조금 바뀌었고, 번역이 조금 달라진듯 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읽는 괴테의 수작은 반가움과 즐거움이 함께했다. 다행히 베르터의 슬픔이 그대로 감정이입되지 않았다. 어릴때 읽었을때는 그렇게 슬픈 내용이더니... 나이를 먹으니까 그 이상의 많은 경험들이 있다는것을 직접 깨달았고 이제는 그저 작품으로만 인정하며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사실, 이런 좋은 작품에 별점을 매긴다는게 무의미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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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서 - R을 이용한 중.고급 데이터 분석의 바이블 (예제파일제공) 빅데이터 활용서 시리즈 1
김동현.김경태.안정국 지음 / 시대에듀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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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말그대로 큰 데이터를 말한다. 최근에 빅데이터가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그만큼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지고 있다는것을 반증한다. 빅데이터가 어려운 분야라고만 생각하고 있는데 TV프로그램 SNL에서 마지막에 게스트와 토크할때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를 보여주는 코너가 있다. 각종 포털과 SNS를 분석해 게스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분석해낸것이다. 이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빅데이터 연구의 선발주자들은 이제 수치화할수 있고 전문적인 데이터 활용법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후발주자들은 다시 원론적인 내용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한다. 적어도 이 책 '빅데이터 활용서1'에서는 전문적인 내용으로 중,고급자들을 위한 예제와 설명을 다루고있다. 책의 서두에도 전문인력 부족 및 양성이 시급하다고 표현하며 원론적인 내용이 아닌 실제로 쓰일 수 있는 인력양성을 위해 책을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R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과 실습을 기초로 트위터 데이터, 텍스트 데이터 등을 활용한 실습예제가 준비되어 있다. 기업평판 분석이나 진실/거짓 식별, 이미지를 식별해서 데이터를 얻어내는 방법, 질병예측과 환율, 주가예측까지 정의하고 분석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고 더욱 전문적인 설명이 곁들여져서 기존에 기초적인 과정을 습득한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활용서라고 생각된다.


일단은 전체적으로 훑어봤는데 자세히 실습하며 공부하려면 한참이 걸릴것 같다. 소셜분야의 빅데이터 활용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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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말하지 말고 표현하라
박형욱 지음 / 처음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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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리포터와 MC, 작가를 거쳐 '성우'로 20년 넘게 쉬지 않고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대학 강의와 다양한 단체의 '스피치'강의도 겸임하고 있다는데 정작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한적은 별로 없다는것. 어느날 후배로부터 


"왜 선배님 자신부터 제대로 표현할 생각은 안 하세요?"


라는 말을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은것이 이 책을 쓰게된 계기라고 한다. 그동안 '특별한 말하기, 전문적인 말하기'에 대한 강의를 주로 진행했다면 이 책에선 일상적이면서도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살아가는데는 있어보이게 말하는것보다 진솔하고 제대로된 표현을 할 줄 아는것이 더 중요한것 같다.


작가는 말하기 트레이닝에 목숨 건 대한민국을 살짝 비꼬고 있다. 그렇지만 작가 본인도 스피치 강의를 다녔던 사람이라는게 아이러니 하다. 그만큼 수요가 엄청나다는 말이다. 말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제스쳐 나 표정 등 감정표현이 자유로운데 반해 우리나라는 무뚝뚝한 얼굴로 입으로만 말하는게 보통이다. 약간의 미소를 섞어주는것 만으로도 많은 점수를 얻곤한다. 단순히 문화적인 차이일까? 서구권에서만 표현기법이 통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것이다. 어색해서 그렇지 우리나라에서도 표현법이 풍부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것을 더 좋아하고 재미있어 한다. 세개의 파트로 나뉘어 방법을 설명하는데 두번째 파트에서는 감정표현, 비언어/준언어 표현, 소리표현, 언어표현 이렇게 네가지의 분류를 나누어서 표현법을 따라하도록 설명하고 있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따라하다보면 자연스레 몸에 벨것같다.


그 외에도 좀 더 디테일한 상황을 만들어서 배운 표현을 써먹을 수 있는 비법을 짧게나마 설명했다. 예를들어'사람들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사람들을 위한 비법','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비법' 등등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해서 해법을 파고든다. 작가의 말이 모두 정답일순 없겠지만 조언삼아 시도해보는것도 좋을것같다. 말하기만 고집하지 말고 분위기를 이끌어라. 그런 표현법을 중시하는게 이 책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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