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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삼바
델핀 쿨랭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웰컴, 삼바]의 원작. 영화는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감독이 맡았다고 해서 매우 기대중이다. 2월 18일 개봉 예정이니까 2주 정도 후면 영화로 만나볼 수 있을것 같다. 그전에 책으로 먼저 알게되었는데, 한손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의 책이라서 들고다니면서 읽기 편해 좋았다. 요즘이야 종이책 보다는 스마트폰 등으로 e-BOOK을 많이 이용하니까 책의 부피는 신경쓸필요 없지만 여전히 나는 종이책이 더 좋다. 만화책 같은 경우야 워낙에 여러권인 경우가 많아서 e-book을 선호하긴 하지만...
삼바 시세, 아프리카 출신으로 1980년 2월 16일생.
지금 프랑스에서 10년 5개월째 임시 거주 중인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10년을 넘게 살아온 프랑스에서 어느날 갑자기 당장 이나라를 떠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도움을 구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찾아가게되고 그곳에서 심한 권태에 빠진 자원봉사자 한명을 만나게된다. 살아가는것 자체를 포기한듯한 백인여자와, 어떻게든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흑인남자의 삶, 그리고 인생. 이 둘의 만남이 서로의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는지 전해주는게 이 책의 내용이다.
프랑스 국적을 가진 흑인들이 꽤나 많기에... 그리고 유럽이기에 미국과는 다르게 인종차별이 별로 없겠거니 생각한 내가 부끄럽다. 책속에 나오는 삼바는 10년을 넘게 프랑스에 거주했지만 여전히 그의 목적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그의 목적이라는건 단 하나 '사람답게 살고 싶다.' 였다.
아프리카의 힘든 삶을 견디며 '관용의 나라'라고 알려진 프랑스에 흘러흘러 들어왔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삼바는 모든 감정을 숨기고 고분고분하게 말잘듣는 멍청한 흑인을 연기하며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주며 자신의 존재를 최대한 감추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것이다. 겉으로는 관용이 넘치고 인종차별이 없는것 같지만 무언의 배척을 잘 표현해낸 작품. 2011년 프랑스 랑데르노 문학상을 수상하며 영화화까지 되는 수작이라고 생각된다. 인종차별이라는 것이 꼭 흑백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가장 극명하고 보이는것도 사실이다. 겉과 속이 다른 프랑스 사회를 잘 비판했고, 하지만 그 안에서도 희망은 있다는것을... 그리고 그들이 그저 멍청한 흑인이라고 생각했던 한 인간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고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는지 알게해준다.
아직 영화개봉전이지만 감독의 전작 [언터처블..]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영화로도 꼭 보고싶은 이야기. 2주를 기달려야 하나?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고나서 읽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스포일러 당하면 영화 재미가 반감될지도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