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아웃, 회사는 나를 다 태워 버리라고 한다 - 피로사회에서 나를 살려 내는 번아웃 탈출 프로젝트
사빈 바타유 지음, 배영란 옮김 / 착한책가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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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번아웃에 대해서 알고 넘어 가야겠다.


번아웃 증후군 -  '연료소진'에서 유래 된 말로 말그대로 다 태워버린, 소진되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도의 피로감에 달한 상태. 비슷한 말로 '멘붕'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그건 당황했을 때 쓰는 말이라 '멘붕'보다는 더 고차원적으로 완전 탈진상태.


피로사회... 그 중에서 특히나 번아웃 증후군을 가속시키는 것이 바로 고단한 직장생활이다. 특히, 한국의 직장인들 중에 번아웃 증후군을 안겪어 본 사람이 있을까? 애초에 다들 그렇게 사니까 번아웃 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할지 모른다.


저자인 사빈 바타유는 프랑스인으로 프랑스의 노동사회학자이자 심리 코치 겸 심리 치료사로, 각종 치료교육을 하고 있으며 '직장 내 삶의 질 개선'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개인상담도 하고 있는 전문가다. 


솔직히, 전세계 직장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프랑스의 직장분위기를 생각해보면 프랑스인이 번아웃 증후군에 대한 해법을 책으로 썼다는게 아이러니 하기만 하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프랑스처럼 회사복지가 확실히 정립되고, 번아웃에 대해 관심도 높은 곳에 살고 있기에 이런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책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것을 극복해 낸 후기가 담겨있다. 심할 경우에는 심리치료 등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만 그렇게 되기전에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 그리고 너무 직장에 모든것을 바쳐서 스스로 지치게 만드는 것을 방지하는게 목적이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아무리 그런 생각을 가진들 회사에서 야근.야근. 계속 야근. 모든 것을 태워 버리라는데 힘없는 직장인이 어떻게 대항 할 수 있을까? 저자는 그런 사회와 회사들을 비판하기도 한다. 일하는 시간만 늘려봤자 생산성도 떨어지고 능률도 떨어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직장인들도 번아웃을 조심해야겠지만 그것을 조장하는 회사의 CEO가 생각을 고쳐먹었음 좋겠다. 지칠대로 지친 직장인들에게 위로가 되 줄 수 있는 책. 


하지만 국내사정과는 조금 먼 느낌의 내용도 있어 아쉬운점도 더러 있었다. 저자에게 한국 회사에서 1년만 근무해보고 다시 책을 내보라고 권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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