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띠지에 적혀있는 "전미대륙에서 6초마다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그리고, 영화화까지 결정되어 조만간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


히치콕을 연상시키는 오싹한 플롯으로 수 많은 평론가들과 독자들에게 극찬을 받은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을 읽었다. 한 남자가 아내를 조종하여 정시이상자로 몰고가는 영화 '가스등'을 연상시킨다고도 하는데, 1940년대에 나온 영화라서 내가 본적은 없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뒤 영화를 찾아볼까? 하는 생각을 하긴했다.


이야기에는 세 명의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 중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핵심적인 사건의 중심에 있는 레이첼이라는 여성의 일상으로부터 사건은 시작된다.


이혼했는데도 전 남편의 성을 쓰며 살고있는 자존감도 떨어지고 객관적으로 봤을때 외모도 그다지 볼품없는 레이첼이라는 여자가 있다. 그녀의 남편은 바람을 피웠고, 그녀와 이혼을 하게 되었다. 이혼 후 바라만 상대와 바로 결혼한 전 남편. 배신감에 휩쌓인 레이첼은 아무것도 하지않고 술만 마시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집착만이 남게 된걸까? 이미 새 가정을 꾸리고 아이까지 있는 남편에게 매일 전화를 하는 스토커로 변해간다.


그런 레이첼은 매일 아침 똑같은 통근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면서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며 자신의 처지를 위로하며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렇게 기찻길 옆에 늘어선 집들을 바라보며 자신이 꿈꾸던 부부를 발견한 레이첼은 그 집을 유독 관심있게 지켜보는데 그게 벌써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이미 제스와 제이슨이라는 별명까지 붙여놓고 그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 레이첼... 그녀가 꿈꿔온 최고의 커플이라고 여겼던 그 집에서 부인은 다른 남자와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레이첼은 그 불륜에 충격을 받게된다. 레이첼이 바라보고 있던 여자의 이름은 매건.


그리고 어느날 평소 알콜 중독 증세가 있던 레이첼은 술에 취한체 기억을 잃고(잠인 들었던 건지?) 다음날 뉴스에서 매건의 실종사건을 접하게 된다. 정확히 그녀가 기억을 잃었을 때 벌어진 일이었다. 그런 레이첼에게 경찰이 찾아온다.


레이첼이 기억을 잃은 그 시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혹시 레이첼이 매건을 죽인건지? 아니면 매건은 어딘가에 살아 있는건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며 몰입력을 높여가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행동들. 


각 주인공들의 시점으로 돌아가며 시간과 날짜까지 정확하게 쓰여진 일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구성되어 있어 한 순간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궁금증을 계속 자아내면서도 그 해답 역시 확실하게 전달하는 작가의 글 솜씨가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또 한명의 여성 애나.

3명의 여자와 한 남자의 관계는 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지 책이 두꺼웠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어내려가게 만든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행동이 조금 특이하긴 해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격이라 더 공감이 되고 이야기가 겉돌지 않았던 것 같다. 타인의 삶을 지켜보다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그녀의 이야기가 매력적 이었다. 범인까지 공개하는건 매너가 아니기에 이쯤에서 후기는 마무리한다.


영화화 되었을 때 얼마나 빠른 템포로 등장인물들 간의 장면전환이 멋지게 이루어질지 기대되며, 단 한권에 이정도의 스릴감을 담아낸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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