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간들 - 이보영의 마이 힐링 북
이보영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걸 좋아해서 바깥에 나가 뛰놀기보다 책을 읽는편을 더 즐겼던 소녀. 스스로 혹시 활자중독이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던 소녀는 커서 유명한 배우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여배우인 '이보영'의 책이 나왔길래 읽어봤다.


일종의 에세이집 같으면서, 그녀가 감명깊게 읽었던 책을 소개해주는게 문학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흥미가 생기게끔 만들어 주려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책을 읽어오면서 그녀가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책으로 인해 위로와 안정감을 찾았던 기억들. 그런 모든 것들을 공유하기 위해 짧은 글 하나하나를 모아 책 한권이 완성되었나보다.


본 이야기에 앞서 그녀는 "당신도 나처럼 위로받기를." 이라며, 프롤로그를 적어내려갔다.


지금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할까?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어떻게 하면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어두운 질문 끝에 한 가지 깨달음이 찾아왔다. 어찌 보면 당연하기 그지없는 말이지만, 결국행복은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려고 애썼다. 더 이상 슬픔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 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지는 사소한 일상을 즐겨보자.

- p19


그녀의 이야기가 책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다. 영화나 공연을 좋아한다는 취향을 알리면서 감명깊었던 공연 '위키드'라던가 영화 이야기도 잠깐씩 끄집어 냈다. 그녀의 전부는 아니어도, 그동안 TV화면으로만 보아오던 배우 이보영이 아닌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었고, 자신의 시간을 얼마나 값지게 쓰고 있는지 부럽기도, 배우고 싶기도 했다. 


한번에 다 읽어내려갈 필요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몰입도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평소에 들고다니면서 여유가 생길 때 잠깐 씩 책장을 넘기며 읽기에 좋은 책이고 생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가 소개한 책들을 한권 한권 읽어나갈 때 비로소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