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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 선장의 아이들 1 ㅣ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11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14년 12월
평점 :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품TOP10을 벗어난적 없는 베스트셀러작가 쥘베른의 명작. 그의 여러가지 작품들이 있지만 단연 돋보이는 해양모험 3부작의 첫번째 이야기인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을 읽게되었다. <해저 2만리>와 <신비의 섬>으로 이어지는 휴머니즘 가득한 모험담이다.
이 책 역시 한권이 아니라 총 3권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일단은 '1권 - 1부 남아메리카'의 후기를 남긴다. 스코틀랜드 귀족인 글레나번은 항해중 잡은 망치상어의 배 속에서 문서 한통을 발견하는데, 그것은 실종된 모험가 그랜트 선장의 구조신호였다. 문서를 바탕으로 그랜트 선장을 찾아나서는 글레나번... 그의 배, 아니 요트인 '덩컨'호에는 아내 헬레나와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인 메리와 로버트 남매, 지리학자인 자크 파가넬을 태우고, 든든한 선원들과 함께 남아메리카를 향해 항해를 시작한다.
모험심/유치함 그 중간 어디쯤
옛날 작품답게 오랜된 삽화와 함께 재미있는 모험담이 진행된다. 이것이 어린이 소설이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너무 우연성이 많고 잘 풀리지 않는 내용은 신의 섭리라는 한 단어로 정리해버리는 작가의 독특한 고집때문일수도 있다. 판타지 소설이 아닌듯 하면서도 '덩컨'호의 모험을 보면 이보다 더 판타지 스러운걸 또 찾을 수 있나 싶은 생각도 든다. 지금이야 판타지 장르가 보편화 되어 소설이나 영화로 많이 만들어졌지만 150여년전에 제한된 지식으로 쓰여진 이 책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건 사실이다. 옛날 느낌의 문체와 스토리 구성이 조금 촌스럽게 느껴지긴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모험의 즐거움만큼은 변하지 않았나보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해양모험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인 만큼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어진다. <해저 2만리>는 어렸을때 읽은 기억이 있는데 내용이 가물가물하다. <15소년 표류기>는 너무 유명해서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것 같고... 쥘베른의 명작을 모두 읽어보는게 좋겠지만 일단 입문용으로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이 무난할것 같다.
현실에 있는 소재로 판타지 감성을 자극하다.
이제 겨우 모험이 시작된 정도라서 숨겨진 이야기가 많지만 상상속의 동물이 아닌 망치상어, 거대악어 등의 장애물의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이 넘치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만약 내가 100년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실물로 본적도 없는 상어나 악어를 상상하면서 얼마나 즐거웠을까? 문학이라는것이 시대를 거슬러서 인정받을 수 있긴 하지만 시대에 따라 주는 감동은 조금 다른것 같긴 하다... 그래도 나름 현대적으로 새롭게 번역된것 같아 크게 어색함없이 읽을 수 있었다.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은 무사히 항해를 마칠 수 있을까? 그들이 목표로 하는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신비함과 비밀이 가득한 다음권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