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내가 정상에서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 극한의 상황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지혜
엘리슨 레빈 지음, 장정인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내가 정상에서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제목이 너무 길어서 기억하기는 쉽지 않다. 표지에 있는 사진을 보면 여행책인가? 산악 등반가의 자서전일까? 이런저런 상상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경제서적이자 일종의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하지만 접근법이 남달라서 단순히 지식을 우겨넣으려는 여타 다른 책들과는 달랐다.


소제목 부터 '접근법' 이었던 서문 뒤에 이어지는 진짜 서문

그는 에베레스트 등반 일기를 쓰고 있다. 2010년 일기인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써내려가는 일기와 함께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말들이 하나 둘 뒤따르기 시작한다. 초반의 접근법에 나온 내용대로라면 정말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에베레스트 등반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적어도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접근법은 성공적인것 같다. 하지만 뒤이어 나오는 내용이 그저그런 시시한 내용이거나 딱딱한 경제공부 책의 내용이었다면 괜히 배신감만 더 커지고 책장을 덮어버렸을지 모른다.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서 느꼈던 감정과 고통을 경제와 리더십에 비유해서 설명하는데 중간중간 계속해서 산의 등반에 대한 스토리가 이어져서 지루함을 덜어줬다. 그리고 문체역시 1인칭으로 이야기를 전해주듯이 쓰여있어서 어느 탐험가의 재밋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었다. 


그가 말하기를 올라가는 것은 절반에 불과하다.

에베레스트에서 사망사고는 대부분 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올라가는 데에만 집착하다가 남은 에너지를 모두 써버렸기 때문이다. 안전하게 살아 남는것이 등반의 최고 목표여야 한다... 등반과 다르지 않게 인생과 경제 그리고 모든 것에 이 룰을 적용할 수 있다. 성공을 위해 앞만보고 달려왔지만 결국 남은것은 고지를 찍고 끝없는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뿐이라면 뭐하러 인생을 걸필요가 있을까? 만약의 상황까지 예측해서 철저하게 준비하는것만이 모두 살아남는 길이라는것을 이런 예를 통해 보여준다. 여러가지 사례로 들어주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잘 몰랐던 이야기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인문/역사/경제 등 사회 전반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그런 모든것이 한곳에 모여있는 뉴스를 보는것이 가장 좋지만 현재 말고도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 보다보면 좋은 아이디어나 미래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얻기도 하기에 책을 읽는걸 게을리 해서는 안될것 같다. 어쩌다보니 주말은 한주동안 읽었던 책들의 독후감 쓰는 시간으로 변해가는 듯 하지만~ 여튼, 경제에 관심이 많거나 자신의 리더십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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