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를 위한 창업 노하우 A to Z -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터,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등
메그 마테오 일라스코 & 조이 디앤딜러트 조 지음, 이희수 옮김 / 토트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크리에이터

무언가 창의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터,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등, 나도 그런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서 직업을 결정했지만 결국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는동안은 그저 월급쟁이에 불과했다. 종종 외주작업 등 본업과 프리랜서 일 두가지를 병행하곤 했지만 몸도 피곤 마음도 피곤...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럴때 생각하는것이 창업! 개발자가 나이차면 퇴직금 받아서 치킨집 차린다는 그런 창업을 말하는게 아니다.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창업에 대해 시작부터 끝까지 설명해주는 책을 한권 읽게 되었다. 책 제목부터 길어서 외우기도 쉽지않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창업 노하우 AtoZ』 라는 제목처럼 A부터 Z까지 하나하나 상세한 설명을 해준다. 

 

 

 

가독성은 조금 아쉽다.

책 전체를 통틀어서 삽화는 단 한장도 없다. 그래도 명색이 크리에이터를 위한 책인데 어쩜 이렇게 딱딱하고 심플할까? 프로그래머를 위한 책인줄 알았다. (프로그래머도 크리에이터 부류에 속하긴 하려나?) 좀 딱딱한 문장이나 구성이 조금 아쉬운데 필요한것을 한권에 모두 담아내기위해 심플하고 간결하게 쓰려고 노력한걸까? 필요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내용이라서 집중해서 읽기는 했지만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어쩌면 정말 이 책을 필요로 하는사람만 꿋꿋히 읽으라는 시험일지도? (내가 말해놓고도 무슨 헛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음)


BUT, 내용은 알차다!

컬러사진과 그림을 대거 수록하고, 엄청난 여백의 미로 페이지를 낭비하는 센스있는 편집장이 만들어낸 책도 나쁘진 않지만 내용으로 정면승부를 던지는 이 책도 별로였다고 할순 없을것 같다. 프리랜서의 자질부터 시작해서 창업 방법과 인력관리, 심지어 제대로 수금하는 방법까지 낱낱히 알려준다. 외국과 사정이 조금 다를수도 있겠지만 글로벌시대에 크게 다르겠는가? 그리고 저자는 말한다. 크리에이터라고 해서 돈을 벌기위해서만 창업을 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취미처럼 일해서도 안된다고... (어쩌라는거지?)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자기분야의 프로가되어 능력으로 인정받으라는 정면돌파를 주문한거다. 요행이 따르는 직업도 많겠지만 크리에이터는 순수 자신의 실력이 브랜드이고 가치이다. 그것을 언제나 마음속에 담아두는게 성공의 지름길 일지도.


그런데 나는 경력이 멈춘거 아닐까? 언젠가부터 새로운것을 배우는것을 꺼리고 현상유지만 하려고 하는... 게다가 요새는 글쓰는거에 더욱 몰두하는것 같은데, 그림은 접고 다른걸 해야할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더 고민에 빠졌다. 고민에 빠지는건 좋은거겠지... 창업이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는 크리에이터, 그리고 크리에이터가 되기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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