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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당신의 남자다 - 내 사람을 알아보는 운명 카운슬링
박성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그가 당신의 남자다
어쩌다보니 연애서적이 재밋어졌다. 달콤한 로맨스 소설도 마다하진 않지만 그리 즐겨읽는 편은 아니다. 이제는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더 와닿는다. 이 책은 건축가이자 역술가로 유명한 박성준이 썼다. 나도 몇번 방송에서 본적이 있고 심지어 바로 어제도 TV에서 우연히 봤었다.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는 기억안나지만 사람의 기운에 따라 살기좋은 장소를 알려주는 말을 해줬던것 같다. 표지에 나온 사진보다는 조금 더 마른 모습이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사람이다. 최근에도 박성준이 이슈가 되었는데 힐링캠프에서 윤상현 결혼시기를 점쳐줬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얼마 후에 윤상현이 깜짝 결혼소식을 발표하는것이 아닌가?
역술에 대해서 믿건 안믿건 그건 개인의 자유다. 나 역시 반신반의 한다. 대놓고 믿을 생각은 없지만 괜히 하지 말라는건 피하고 싶은정도? 그래서 애초에 점집같은데 가려는 가족들은 말리는 편이다. 어떠한 말을 듣기 전까지는 인생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지만 듣는 순간부터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것이라고 생각하며 살고있다. 그런 내가 역술가 박성준의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이 책을 읽기전에 본 다른 연애서적을 보고 남자가 쓰는 연애서적은 또 어떨까? 그리고 여자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점(역술)과 연관지어 풀어내는 내용이 궁금해서 였다.
저자가 역술가이다 보니 생소한 단어도 많이 등장한다.
음향과 오행, 합. 생. 극. 상관. 식신... 기타 등등 역술서에나 등장하는 단어들을 꽤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책은 남성의 심리를 여성들에게 알려주어 쉬운 연애를 돕는,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상대를 골라낼 수 있는 지침서이지 어려운 역술책은 아니다. 책 시작하는 부분에 역술에 관련된 단어의 설명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해 놓아서 읽어나가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만화책을 좋아해서 역술에 등장하는 단어들을 어릴때부터 많이 접해봤다. 만화만큼 다양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필요로하는 것도 드물것이다. 덕분에 잡학다식하다는 소리만 듣게되었지만 그것도 나쁘진 않다.
책에서는 직접적으로 연애비법을 전수하진 않지만 연애에 지쳐 심신이 피로해진 여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부드러운 문장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다시 힘을내어 연애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용기도 주려는것 같다. 말그대로 연애술이 아닌 카운셀링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보인다. 그리고 어째서 내가 연애에 실패한걸까에 대한 답변도 여러번에 걸쳐서 다양한 상황으로 알려준다. 때로는 헤어지는게 낫다고 독려하기도 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위해 떠나보낸것이라는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저자가 하기에 좀 더 설득력이 있는 그런 문장들을 만나게 된다. 연애와 사랑에 정도가 있을까? 많은 경험과 실패를 통해 진짜 사랑을 찾아내는 날까지 여성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
이 책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얼마전 뉴스에서 내년 대한민국 여성 인구가 남성을 초월할것이라는 기사를 봤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더 높고,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풍토가 강해져서 언젠가는 그렇게 될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여성들을 위한 연애서적이 더 쏟아져 나올거라 생각된다. 예전에는 남성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여성이었다면 앞으로는 남자를 쟁취(?)하기 위해 여성들 스스로 나서야 할 시대가 온것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