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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띨빵군의 돈 잘 버는 캘리그라피 - 당장 할 수 있는 손글씨 창업 & 프리랜서
박애란 지음 / 시대에듀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작가 띨빵군의 돈잘버는 캘리그라피.
제목이 꽤 긴편인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돈잘버는' 그리고 '캘리그라피' 두개로 보면 될것 같다. 작가의 닉네임이 띨빵군이라서 남자인 줄 알았는데 네이버 카페 '풍월캘리그라피'를 운영하는 여자분이었다. 광주와 관련된 작업물이 많이 보이는걸로 봐서 광주에 거주중인것 같은데 광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시는듯 하다.
독특한 캘리그라피에 관심도 있고, 한번 기초부터 배워볼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게 되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원하던 책은 아니었다. 캘리그라피를 어떻게 하는지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교본이 아니라, 캘리그라피로 어떻게 돈을 벌고 사업성 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지 작가 띨빵군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전해주는 책이었다. 물론, 여러 작품들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쓰는법을 알려주는건 아니다. 어디어디에 사용되었으며 어떤 컨셉으로 작업을 했다는 정도의 설명을 보는걸로 만족해야한다.
캘리그라피가 단순히 취미를 넘어서 사업으로 인식되어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을 담은 책. 하지만 그런것도 희소성이 있을때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 너도나도 돈벌겠다고 캘리그라피에 뛰어들면 어찌될지... 해보지도 않고 겁부터 내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작가와 같은 상황은 보편적으로 보긴 힘든것 같아서 가볍게 취미부터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크게 도움되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서 작품의 컨셉을 정하고 완성했다. 이런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만나볼 수 있으니 중급자 이상에겐 활용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영화를 좋아하는데 알게모르게 (아니, 눈에 띌정도로!) 영화 제목이 언제부터인가 붓글씨 형태의 캘리그라피가 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외국영화는 조금 덜한편이지만 한국 영화는 열에 아홉이 비슷비슷한 느낌의 글씨들이 난무한다. 식상할만도 하지만 딱딱한 글씨체보다는 느낌있고 익숙한 느낌인게 사실. 어떤 분야던지 제대로 파악하고 뛰어든다면 돈을 벌 수 있는거 아닐까. 캘리그라피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일단 기초부터 배운후에 띨빵군의 사업 노하우를 전수받아도 늦지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