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성장통
김동하 지음 / 동하책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카라의 2014 독후감 NO.9

  "사랑을 표현하는데 '시'만큼 적합한것도 없지." 

 

 

 

시(詩)

 

학교 다니면서 접해본 이후로 시라는 존재를 잊고 살았던것 같다.

 

나름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은 했지만 대부분 장르문학에 집중되어 있고, 가끔 에세이집 정도랄까?

 

시적인 감성은 거의 죽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내 상태...

 

 

 

 

낭만적 성장통

작가
김동하
출판
동하책
발매
2014.01.29

리뷰보기

 

 

 

얼마전 이웃 블로거 양작가님께서 1인 출판사를 열고, 첫번째 책이 나왔다면 보내주신 책 <낭만적 성장통>을 받아보게되었다. (사실, 얼마전은 아님!벌써 한달이 다되어 간다. 내가 요새 게을러진 탓에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걸 등한시 하며 살아서...)

 

사실, 처음엔 시집인줄도 몰랐다. <낭만적 성장통>이라니 간단한 단편 소설집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책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받아보게된 책에는 '동하 시집'이라고 작은 글씨가 적혀있었다. 시... 내가 감히 시에 대해서 논할 수 있을까? 그래서 평소처럼 별점을 매기진 않고 순수하게 느낀점만 적어볼까 한다.

 

 

 

첫장에는 이렇게 동하 작가님이 직접 글을 남겨주셨다. 멋진 글 감사합니다 ~  

 

작가소개란에 동하 작가님의 사진도 있는데, 이럴수가! 너무 젊은거 아닌가? 평소 블로그에 쓰는 글의 말투도 그렇고 시집을 써내는 것을 봐서 못해도 40대가 훌쩍넘은 중년은 됐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젊은 작가였다.(사진이 10년전게 아니라면 말이지)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지만 그 사진을 싣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원래 그래서는 안되는 거지만 자꾸만 젊은 작가라는걸 감안하면서 글을 읽게되어버렸다. 물론, 내문제이긴 하지만 나와 같은 느낌을 받는사람이 또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책에 실린 시한편을 올려본다.


운율이 있는 시. 하지만 전부 이런 느낌의 시만 실려있는것은 아니다. 시 한편만다 제목은 따로 없고 점하나로 구분하면서 계속 이어나간다. 1부에서 6부로 나뉘어진 큰 단락만 있을뿐이다.


낭만적 성장통이라는 큰 틀안에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따로 소제목 같은것은 필요치 않은것 같다. 어느때는 그냥 스스로에게 말하듯이 한두줄의 짧은 독백을 하기도 하고, 또 어느때는 감성이 느껴지는 긴 시구가 펼쳐지기도 한다. 특정한 형식은 없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했다. 시가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느낌이었다.


1부에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면, 2부와 3부에선 사무치는 그리움이 전해진다. 억지로 잊어보려고 허세를 부릴때도 있고, 또 다시 떠올라서 괴로울때도 있다.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상대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이 전해지고, 계속되는 고통에 이별의 아픔보다는 사랑에 달관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모든것을 이해하며 성장통을 겪고 나면 결국 찾아오는것은 허무... 


사랑에 대한 시들이 실려있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풋풋한 사랑의 느낌이 전해지는 그런 시집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랑의 이면에는 항상 뒤따르는 이별에 대한 이야기도 무시할순 없다. 이별 후에 사랑에대한 성장통을 겪고 한층 더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순차적으로 잘 담아냈다고 생각된다. 그간 좋은 시라는걸 한편한편 봤던적은 있어도 이렇게 주욱~ 이어서 읽고 나니까 시집도 가끔씩 읽어줘야 할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에서는 얻어내기 힘든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시켜준다고 해야할까?


특히, 여러 작가들의 시가 한데 섞인 단편시집보다는 이렇게 구성이 뚜렸한 시집은 처음 읽어봐서 그런지 색다른 느낌이었다. 1부에서는 헤어져서 힘들구만~ 이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감정이 점점 읽어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몰입하고 있는걸 느꼈다. 다음에도 좋은 책을 출판해주시길 바라며, <낭만적 성장통> 응원의 한마디를 보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